HP 엔터프라이즈 분사 작업 본격화… “11월 1일 완료 예정”
HP는 지난 화요일 미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 등록을 위한 폼 10(Form 10) 서류를 제출했다. 이 서류에는 지난 몇 년간의 HP 엔터프라이즈의 실적이 담겨있다.
서류에 따르면, HP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해 매출 551억 달러, 수익 1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이보다 높은 매출 574억 달러, 수익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HP 엔터프라이즈는 또 다른 한쪽인 ‘HP Inc.’로부터 분사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HP Inc.는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HP의 PC 및 프린팅 사업에 대한 실적은 분사 후에 정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HP 엔터프라이즈와 HP Inc.의 기업 규모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HP는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HP 엔터프라이즈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및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담당하고, HP Inc.는 PC 및 프린터를 담당한다.
HP는 수요일 분사 작업은 다음 회계연도 시작일인 11월 1일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HP 엔터프라이즈는 뉴욕 증권 거래소에 HPE로 주식을 등록할 예정이다.
기업이 탄생한 지 76년이 된 HP는 지난 몇 년간 PC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장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동한 시장 변화에 편승하지 못해 매출이 감소해왔다.
임원들은 분사가 비즈니스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각 회사가 각자의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일 HP의 CEO 멕 휘트먼은 “어느 때보다도 확신이 선다”라면서 분사를 통해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우리 주주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2개의 경쟁력 있는 회사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개의 HR 팀 운영, 2명의 CFO, 2개의 본사 운영 등, 분사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HP는 이러한 추가 비용이 연간 총 4억~4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