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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새로 출범하는 HP 엔터프라이즈가 주의해야 할 것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14.10.07
PC와 프린터 사업을 분사하기로 한 HP의 결정은 오라클이나 IBM 등 HP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주요 경쟁자들에게 새로운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멕 휘트먼이 이끌게 되는 HP 엔터프라이즈에는 HP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서버 사업이 포함되며, 분사는 2015년 10월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사된 두 회사가 어느 정도의 협력관계를 유지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이지만, 이번 분사의 의미와 HP 엔터프라이즈가 앞으로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 짚어 본다.

속도의 필요성
휘트먼은 “민첩해지는 것은 승리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두 개의 회사로 분리하는 것은 각 경영진이 좀 더 날카로운 초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의 대표 애널리스트 홀거 뮬러는 “HP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좀 더 빨리, 그리고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범용 PC와 프린터 사업이 분리되면서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시장 가치는 더 높아져야만 한다. PC 사업 역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일반 사용자용 브랜드도 최적화되고, 기존에는 전체 HP 브랜드와 충돌되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변경된 구조가 이전에는 HP가 놓치고 있던 초점과 집중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가 해법인가?
엔델레 그룹의 대표 애널리스트 롭 엔델레는 이번 분사로 HP 엔터프라이즈는 좀 더 적극적인 인수 합병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구조에서는 기업의 승인 과정이 한층 쉬워졌기 때문이다.

전임 CEO 레오 아포데커 시절은 재앙에 가까운 실책으로 평가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의 인수로 특징 지을 수 있다. HP는 오토노미 인수에 수십 억 달러를 투여했고, 곧 오토노미 설립자 마이크 린치와의 지저분한 공개 논쟁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글렌 오도넬은 “수년 동안 HP에게 소프트웨어는 복잡하고 애매한 것이었다”라며, “HP의 문제점은 실행력이었다. 만약 소프트웨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도넬은 또 HP가 “아마도 인수합병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꿀단지를 찾아서
451 리서치의 인프라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마이클 코테는 “HP 같은 회사는 최대한 애플리케이션과 가까운 분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라며, “HP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운영체제를 넘어 좀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 운영체제부터 가상화,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낮은 수준 플랫폼 다수는 수요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것들 것 자체적으로 보유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할 가치는 없다. 이런 인프라 위에 실질적인 사용례를 묶어서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451 리서치의 조사 결과 새로운 종류의 인프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코테는 “최근 클라우드 설문조사의 결과를 살펴보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장 관심이 많은 기술 범주는 자동화된 서버 프로비저닝이다”라며, “그동안 따분한 시스템 관리의 한 부분이었던 것이 이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IT를 구동하는 방식을 변경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보이며, HP 엔터프라이즈가 이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면, 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뮬러 역시 HP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AP나 오라클, 세일즈포스닷컴과 협력관계를 맺고 자사 클라우드에서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HP 엔터프라이즈가 IaaS와 PaaS 영역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잘못된 선택?
반대의 견해도 있는데, 컨스텔레이션 리서치의 회장 레이 왕은 HP가 중대한 실수를 했다는 입장이다. 왕은 “시장의 무게 중심이 소프트웨어 임베디드 하드웨어로 변화하고 있는데, HP는 회사로 두 개로 나눴다”라고 지적했다.

왕은 “HP는 공급망의 시너지 효과, 연구개발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훌륭한 지적재산권의 상당수를 잃었다”라며, “최근 투자를 받고 있는 신생업체는 임베디드 디바이스와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의 업체들이다. 지금은 회사를 나눌 시기가 아니다. HP는 자산을 분산시켰지만, 전체 HP에게 분사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Tags HP 분사 HP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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