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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분사 대비한 새 로고 공개…단순한 구조와 집중 강조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5.06.04
슈퍼컴퓨터에서 유닉스, 태블릿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마지막 초대형 IT 업체 HP가 이번 주를 끝으로 분사된다.

공식적인 분사는 오는 11월 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현재의 HP는 이날 법적으로도 문을 닫게 된다. HP는 HP 엔터프라이즈(HP Enterprise)와 HP(HP Inc)로 나눠진다.

분사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이번 주 열린 HP의 대규모 사용자 컨퍼런스인 HP 디스커버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HP 엔터프라이즈는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고, PC와 프린터는 한쪽 구석으로 밀려났다. 새로운 로고는 미니멀리즘 아티스트 솔 르윗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초록색 사각형이다.

컨퍼런스에서 HP의 임원들은 분사의 이점을 너무 열성적으로 이야기해 2011년 분사 계획을 왜 그렇게 결사적으로 반대했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엔터프라이즈 그룹의 총괄 책임자 안토니오 네리는 “분사해야 하는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대단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HP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고객의 결정에서 기술은 부분적인 이유일 뿐이다. HP 지원팀과의 관계, 서드파티 업체와의 관계는 종종 최신 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 항공회사의 IT 관리자인 브라이엄 프리스는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이 끝난 다음 “우리 지원팀은 어떻게 되는ㄴ가? 어떻게 바뀌게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프리스는 기술 지원이 HP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HP의 제품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 다소 비싸고 좀 더 고성능인 경향이 있지만, “기술 지원이 유지되는 한 그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상관없다”라고 강조했다.

HP의 임원들은 고객들과 만나 분사가 고객사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해 왔으며, 오히려 분사로 인해 기술 지원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HP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최고부사장 마이크 네프켄스는 고객들의 RFP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더 빨리, 그리고 한층 더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원 서비스에 대해 불확실한 부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용자는 많지 않았다. 한 금융 서비스 회사의 IT 운영 관리자인 팀 한센은 “지난 몇 년 동안 들어온 하나의 HP라는 메시지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신화와 같은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HP는 클라우드 도입을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보고 어떤 클라우드 플랫폼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HP는 업데이트된 헬리온 시스템을 발표했는데, AWS와 다양한 하이퍼바이저를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하나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은 플래시 스토리지이다. HP는 자사의 3Par 스토리지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플래시 가격이 25% 인하됐다는 점을 내세웠다. HP는 자사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기가바이트당 가격이 1.5달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HP 엔터프라이즈의 새로운 로고는 단순함 그 자체이다. 하지만 이 단순함은 HP CEO 멕 휘트먼이 기조 연설에서 던진 메시지를 반영하고 있다. 휘트먼은 새로운 로고가 더 단순해진 구조와 새로운 수준의 집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Tags HP 분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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