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구글 e북 서비스..."훌륭하지만, 차별화 필요"

Barbara Krasnoff | Computerworld 2010.12.09

거대한 동물 두 마리가 미친 듯이 싸우는 광경을 보고, 공포에 질린 가련한 인간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수라 대 고질라’와 같은 괴물 영화를 즐겨 보는가?

 

이런 두 거인의 싸움이 현실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구글이 아마존닷컴의 방대한 e북 인벤토리에 대항해 새로운 전자서점인 구글 e북스토어(Google eBookstore)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구글이 아마존의 킨들(Kindle)이나 보더스의 코보(Kobo)와 비슷한 자체 e북 리더를 출시하려고 한다는 추측이 잠시 동안 떠돌았다. 그러나 구글은 월요일에 완전히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전략 즉, 안드로이드 기기,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데스크톱/노트북 웹 브라우저 및 2종의 독특한 e북 리더인 누크(Nook)와 소니 리더(Sony Reader)를 위한 일련의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함으로써 월요일 신문의 머릿 기사를 장식했다. (다른 e북 리더도 ePub이나 PDF 형식을 읽을 수 있다면 구글의 e북을 볼 수 있다.)

 

아마존은 이에 대응하여 9월부터 평가판이 제공되고 있는 자사의 데스크톱 웹 e북 리더를 앞으로 몇 달 안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윈도우 라이브(Windows Live) 같은 제품명을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구글도 관련 서비스에 비슷한 이름을 사용한다. 열람, 견본과 검토를 할 수 있는 무료와 유료 서적 일람표인 종합 구글 목록을 구글 북스(Google Books)라고 호칭한다.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읽을 수 있으며 유/무료와 관계 없이 개인이 수집한 책 목록을 마이 구글 이북스(My Google eBooks)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독자들이 구글 체크아웃(Google Checkout)을 사용하여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바로 그곳이 구글 e북스토어다. (아이러니 하게도, 구글의 RSS 서비스인 구글 리더(Google Reader)와 관련된 기능은 아무것도 없다.) 구글 계정 보유자는 Books.Google.com에 들어가면 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로 데스크톱에서 읽기

 

먼저, 필자는 구글의 브라우저 기반 e북리더를 조사했는데, 이는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있다. (반면, 아마존의 데스크톱 e리더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윈도우 PC나 맥에 설치되어야 한다.)

 

메인 구글 북스(Google Books) 페이지에서 “My Library”를 클릭하면, 사용자가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할 수 있는 “My Google eBooks”페이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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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Google eBooks 페이지에서 읽으려고 다운로드 받은 책 중의 한 권을 선택할 수 있다.

 

e북리더는 텍스트에서부터 별로 혼돈을 일으키지 않는 평범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좌우에 표시된 화살표 모양을 클릭하면, 페이지를 앞뒤로 넘길 수 있다. 왼쪽 상단에 있는 연회색 아이콘을 이용하면 홈페이지로 복귀하거나 목차를 볼 수 있다.

 

글자체, 글자 크기, 선 굵기와 자리 맞춤 같은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흐르는 텍스트"(연속되는 텍스트)에서 스캔된 페이지(인쇄된 책에서 보이는 것과 똑 같은 페이지 모양)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탐색, 하드 카피와 사용자 논평을 찾을 수 있는 곳 등의 책에 관한 정보, 그리고 도움말을 위한 아이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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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e북스의 독서용 인터페이스는 깔끔하고 조절하기가 쉽다.

 

그러나 구글 웹 e북리더 사용자는 엄청나고 다양한 구글 인터페이스를 조종할 때 약간의 인내심 훈련도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구글 북스 메인 페이지에서 원하는 책을 골라서 "Add to My Library" 링크를 클릭한 다음에 " My Library" 메인 페이지로 돌아갔을 때 "My Google eBooks"에서 그 책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대신에 "구입한 책", "검토한 책", "최근에 본 책" 등과 같은 이름을 가진 여러 "책장'을 포함하고 있는 페이지를 아래로 스크롤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마침내 "Favorites" 바로 아래쪽에서 사용자가 선택한 새로운 책을 분류하는 방법인 "Reading now" 카테고리를 찾아냈다.

 

사용자가 그 책을 자신의 구글 e북 목록에 포함시켜 두고 자신의 모든 기기로 읽을 수 있게 하려면 그 책을 클릭한 다음에 책 화면의 오른쪽에 있는 "Get it now"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구글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앱

 

필자는 또한 구글 e북리더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다운로드해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Droid)로 시험을 해보았다. 그 애플리케이션은 설치되자마자 필자의 목록에 있는 4권의 e북에 즉시 액세스할 수 있게 했다. 필자가 어느 책을 클릭했을 때 바로 열리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읽을 수 있도록 다운로드하는 데 잠깐 시간이 걸렸지만 곧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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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e북스 읽기용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

 

이 애플리케이션은 강력하고 전형적인 e북리더로서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기기의 메뉴 키를 누를 경우, 구글의 브라우저 e북리더에서 보는 것과 거의 같은 메뉴가 나타난다. 텍스트 크기, 글자체, 자리 맞춤과 줄 간격 기능을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간과 야간(야간은 검은 배경 위에 흰색 유형으로 나타남)을 구분하고 디스플레이 밝기를 변경할 수 있다. “An About” 링크를 클릭하면, 이 책에 관한 브라우저 기반의 정보 페이지로 연결된다.

 

(부수적으로, 필자는 스마트폰에서 오래된 소설을 읽고 있는 사람은 즉시 "흐르는 텍스트" 모드로 바꿀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원래 모드는 너무 작아서 읽기가 어려우며, 이를 확대할 수는 있지만 경계가 기기에 맞게 조절되지 않는다.)

 

쿠보(Kobo) e북리더로 구글 e북스를 찾기는 약간 어려웠다. 플래시 기반의 e북 관리자인 어도비 디지털 에디션을 내려 받아서 설치해야 하며, 그 다음에 이 관리자를 사용해서 쿠보에 액세스한 다음에 e북을 내려 받을 수 있었다.

 

구글에서 구입하기

 

구글의 이 새로운 서비스의 요점은 사용자가 구글 e북스토어를 통해 전자책을 구입하도록 촉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Books.Google.com 페이지에서도 액세스할 수 있는 e북스토어는 꽤 간단한 형태로, 대다수의 다른 온라인 서점과 매우 닮았다. 사용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료나 무료 e북은 사용자의 책 구입 이력과 더불어 고객 지원 링크가 화면의 왼쪽 상부에 선명하게 나타난다. 바탕 화면의 나머지 부분은 사용자가 구입하고 싶어할지도 모르는 책을 위한 공간이다.

 

사용자가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도서 탐색은 매우 쉽고 완벽하다(요컨대 이것이 구글이다). 책 중의 한 권을 클릭하면 목록의 결말을 즉시 볼 수 있으며 텍스트 샘플도 읽을 수 있다. 비록 읽어볼 수 있는 샘플 페이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용자가 탐색한 용어가 포함된 어구가 샘플 오른쪽에 나타난다.

 

책 가격은 다른 서점에 비해 꽤 경쟁력이 있다. 예를 들면 필자가 금방 출판된 마크 트웨인의 자서전을 찾아보았는데 전자책 버전의 가격은 구글 e북스토어,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에서 모두 9.79달러였다. 다른 몇 가지 책 가격을 조사해 보니, 단 한 권만 50센트 차이가 났고, 여러 가지 서비스에 부과된 가격은 동일했다.

 

결론

 

구글의 e북리더 애플리케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으려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것이며, 모든 다양한 버전이 깔끔하게 동조된다.

 

그러나, 구글의 서비스는 그렇게 독특하지가 않다. 아마존은 자사의 각종 윈도우, 매킨토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및 자사의 킨들 e북리더(그리고 금방 발표한 브라우저 기반의 e북리더)를 통해 자사의 킨들 형식 책을 제공한다. 그리고 구글의 책 가격은 대다수의 다른 서점업자들과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구글이 전자책 시장에서 성공할 것인가의 여부는 아마 이미 여기 저기서 즐겁게 책을 구입하고 있는 수백만 책 구매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자사 소프트웨어를 잘 다듬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은 지금 당장은 구글이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우수하거나 사용하기가 매우 쉽지는 않다. 그러나 아직은 초기이며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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