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 시장, 매년 124% 성장할 것"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e북 리더가 얼리어답터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자잉크 시장의 잠재력은 보다 방대하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넥스트젠 리서치가 발표한 'e북 리더와 전자 종이 : 디지털 콘텐츠와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전자 종이 시장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124%의 평균 성장세를 기록함으로써 2013년 25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초기에는 미국 시장이 전체 시장의 80% 선을 점유할 것이지만 전자 종이의 적용 분야가 넓어짐에 따라 다른 지역의 점유율이 상승해 2013년 경에는 미국 시장의 점유율이 55% 정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 저자인 제임스 벨처는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얼리어답터나 비즈니스 여행자 이상의 수요처를 창출해야만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독자들은 수백 년 동안 종이에 인쇄된 활자들을 읽어왔다. 출판 분야는 음악 산업과 달리 전달 형식의 본질적인 변화를 겪어오지 않았다. 독자들의 행동 양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확실한 장점을 제공해줘야만 한다"라고 언급했다.
벨처는 또 e북 시장의 성공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문화적, 행태적 요소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e북 전용 기기인가? 아니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복합 기기인가?
- 넷북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들은 e북 전용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 인쇄물을 읽는 행위는 기호와 습관 중 어느 것에 더 가까운가?
벨처는 "이러한 것들이 모두 미지수로 남아 있다. 초기 성공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이들 질문에 대한 해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전자 종이가 빌보드나 오프라인 광고판에 사용될 수 있을 만큼 저렴해질 것이다. 향후 잠재적인 시장 규모가 방대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