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더 시장을 위협하는 8가지 요인들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09.11.23

반즈앤노블의 눅크(Nook) e리더가 오는 11월 30일 데뷰를 앞두고 있다. 아이렉스도 최근 iRex DR800SG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소니와 플라스틱 로직 등이 내년 1월께 업무용 전문가층을 겨냥한 e리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듯 풍부한 신제품군의 등장과 함께 아이서플라이는 내년 e리더 전용기 시장이 올해보다 500만 대 증가한 1,30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다소 비관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연구조사기관 미디어아이디어스는 2010년 단지 500만 대의 e리더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하기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가트너의 알렌 웨이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가 e리더 전용기의 효과적인 대체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블릿형 신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e리더 전용기가 로켓처럼 부상할지 아니면 지하로 곤두박질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e북 시장은 성장하겠지만 e리더 전용기 시장의 향방은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양한 애널리스트들이 전반적으로 지적하는 e리더 전용기의 한계점은 8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시장 선도 업체들의 방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목되고 있는 그 한계점들을 살펴본다.

 

 

1. 부담스러운 가격

연말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현재 가장 저렴한 e리더 전용기는 대략 200달러대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그러나 웨이너를 비롯한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군중들의 관심을 사기 위한 매직 넘버로 100달러 선을 언급하고 있다.

 

미디어아이디어의 닉 햄프셔 연구원은 최근 e리더의 가격이 2015년 경에는 5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휘어지거나 접힐 수 있는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의 가격이 기준이다. 그는 이렇듯 가격이 저렴해진다면 2010년 500만 대에서 2013년 1억 1,500만대, 2016년에는 4억 4,600만대로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 콘텐츠 가격도 문제

e북 콘텐츠의 초기 출시 가격은 대략 10달러 선이다. 그러나 하드커버 편집본 서적들이 판촉 차원에서 이 이하의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도 흔다.

 

웨이너는 이같은 사례를 적시하며 e북이 가격 면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가지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3. 스마트폰

e리더 전용기는 스마트폰에 비해 가독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다. 3인치 대의 스마트폰 화면에 비해 6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지녔으며 해상도도 더 높다.

 

반즈앤노블의 눅크의 경우 별도의 소형 화면도 탑재하고 있어 텍스트 이외의 부가 정보를 표시할 수도 있다.

 

또 전용 기기인 만큼 온라인 서점에 접속해 e북을 검색하고 구입하는 과정이 좀더 간편할 수 있다.  

 

그러나 최신 스마트폰들의 경우 화면 크기가 대형화되고 해상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기술의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들이 이러한 격차를 좁혀나갈 여지가 충분하다고 웨이너는 설명했다.

 

4. 애플의 태블릿 컴퓨터

아직은 루머에 불과할 뿐이지만 애플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태블릿형 컴퓨터에도 주목할 만하다. 비단 애플의 기기가 아니더라도 이와 같은 형태의 기기는 추후로도 등장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형 화면과 다기능성을 결합한 이들 기기는 e리더 전용기가 스마트폰에 비해 가지는 비교우위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

 

웨이너는 애플이 어도비 에어를 활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슬림형 태블릿 컴퓨터와 어도이 에어와 같은 기술의 결합은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세련되고 기능이 풍부하면서도 가독성이 높은 기기의 출현을 가능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 일부 인기 저자들이 태도

일부 인기 작가들이 e북 콘텐츠 전환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존 그리샴이나 J.K 롤링 등이 한 예다. 만약 인기 서적들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다면 e북 시장 자체가 한계를 가질 수도 있다. 웨이너는 작가들의 태도가 향후 2년 내의 시장 판도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6. 디지털 저작권

구글의 영향력이 중대한 영향을 미칠 영역 중 하나다. 기기 형태에 관계없이 방대한 디지털 도서관에 모두 접속할 수 있도록 이 회사가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작가들에 대한 양보의 일환으로 다른 회사들이 절판된 서적 카탈로그에 대한 라이선스를 다른 회사들에게 허용한 바 있다.

 

7. 오픈 퍼블리싱 스탠다드

반즈앤노블의 ePub 포맷 지원에 대해 몇몇 이들은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아마존에 대하 좀더 열린 접근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다른 몇몇은 여전히 일부 서적에 대해 닫혀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또 서적 구매자들이 구매한 서적을 대여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횟수 등이 제한되어 있는 점도 지적 대상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반즈앤노블 측은 눅크에선느 모든 책에 대해 1~2주 이내의 대여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DRM 보호되어있는지 여부는 저작권 보유자나 출판업체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업계의 파편적인 태도와 변덕스러운 저작권법 및 전자출판 포맷으로 인해 e북이 물리적인 서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8. 도서관과 소형 서점들

일부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들이 e북 시장으로 껴안으려고 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도서관들은 전자출판 기술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잠재적인 위협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웨이너는 이들 업계 관계자들이 일부 불안해하는 것이 사실이라라고 지적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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