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부터의 귀환' IT 분야 전설적 컴백 8선

NO. 8 GIF 구시대 유물로 전락할 것 같았던 GIF(graphics interchange format) 이미지 포맷이 2012년 극적으로 되돌아왔다. 텀블러(Tumblr)의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티드 GIF는 수다스러운 정치인부터 까칠한 고양이 등 모든 것을 표현하는데 안성맞춤인 도구로 부상했다. 25년된 이 GIF의 포맷의 회생은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옥스포드 영어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에 오르기도 했다.

NO. 7 마이스페이스 소셜 업계의 초강자였던 마이스페이스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5억 8,000만 달러에 매각된 지 6년 만에 3,500만 달러에 재매각됐다. 하지만 새로운 음반 업계 지향적 서비스로 돌아온 마이스페이스는 그야말로 멋졌다. 새로운 마이스페이스가 페이스북이 지배하는 새로운 소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마이스페이스'와 '멋지다'는 단어가 공존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NO. 6 윈도우 7 윈도우 비스타가 실패한 이래 사실 어떤 운영체제가 등장했었어도 그보다는 나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윈도우 7은 속도, 안정성, 완성도, 편의성 모든 측면에서 탁월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스크톱 OS 분야 입지를 새삼 확인시켜줬다.

NO. 5 컴퓨터 타임-셰어링 컴퓨팅이 터미널에 부착된 키보드로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을 의미했던 시절, 연산 기능과 데이터가 원격의 장소에서 이뤄지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그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컴퓨터 타임-셰어링 2.0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단 이제는 더미 클라이언트의 자리가 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대신하고 있다는 것은 차이점이다.

NO. 4 야후 마리사 메이어가 야후 CEO에 등극한지 9개월여가 지났다. 재택근무제 폐지 등 논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꽤나 매끄러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주주들이 그녀의 목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논란적인 내부 메모가 누출되지도 않았다. 메이어가 지금껏 커다란 기적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도 지금까지의 CEO들과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NO. 3 폴라로이드 스냅 카메라 거칠고 과한 색상에 세피아 톤이 감돌던 즉석 사진을 기억하는가?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이 인스트라그램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흔들어야 했던 현상지가 없을 뿐이다. 오늘 날 거의 모든 디지털 카메라는 인스타그램 느낌의 필터를 내장하고 있다. 폴라로이드가 최근 선보인 z2300 프린터 내장 카메라에도 인스타그램을 흉내내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NO. 2 태블릿/펜 컴퓨팅 기기 아이패드가 첫 태블릿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수많은 기업들이 과거 태블릿 형태의 컴퓨팅 기기를 선보였다. 물론 부담스럽고 펜 기반이었으며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펜 입력 방식도 삼성 노트 등의 기기에 힘입어 다시 부상하고 있다.

NO. 1 스티브 잡스와 애플 IT 업계에서 애플과 스티브 잡스처럼 화려하게 컴백한 주인공이 또 있을까? 아니 앞으로도 있을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는 이미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애플의 임시 CEO로 복귀했을 때 첫 임무가 빌 게이츠로부터 1억 5,000만 달러를 빌려오는 것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믿기 힘들 정도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이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차례로 선보이며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컴퓨팅 업계를 송두리째 바꿔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