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숫자로 보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현주소

Eric Knorr | InfoWorld 2011.05.26

클라우드에 대해서 이미 충분할 정도로 많이 접해봤다고 생각하고 있을는지 모르겠다. 필자만 하더라도 각양각색의 클라우드에 대해 설명하는 전화와 이메일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우스개소리를 하자면, 클라우드 토스터 기계라도 있었다면 택배로 배달을 받았을 정도이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HBR), 오픈 그룹(Open Group), 퀘스트 소프트웨어(Quest Software)가 연이어 발간한 새로운 클라우드 연구 보고서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찾아냈다.
 
클라우드의 홍수 속에도 불구하고 2,500여 명의 응답자들 대상으로 한 이들 보고서에 몇 가지 중요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먼저 각 설문을 통해 드러난 중요한 사실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 비용 절감 이상의 효과 : 비즈니스 및 기술 부문의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HBR 클라우드 설문조사에서 발견한 놀랄만한 사실은 클라우드 도입을 견인하는 요소가 생각과는 달리 비용이 아닌, 탄력성과 확장성, 실험 가능성이라는 점이었다.
 
- 변화에 대한 준비 : 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오픈 그룹 조사에서는 '클라우드에 대한 준비 부족'을 강조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82%는 클라우드를 통해 하나 이상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파급효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런 파급효과에 대한 변화에 준비가 되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 출구 전략의 부재 : 정부와 교육기관의 IT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퀘스트의 조사 또한 흥미롭다. 클라우드를 도입 중인 응답자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지만, 도입이 실패했을 경우 '출구 전략'을 마련해 놓은 비중 또한 절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런 설문 결과를 통해 드러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아직은 도입 초기라는 점이다. 물론 조사 자체가 다소 피상적인 것도 이런 결과가 도출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세일즈포스닷컴의 SaaS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테스트용 클라우드까지 클라우드 활용이 다양한데, '클라우드 도입'이라는 광범위한 질문에 답이 유용할까?
 
유용하긴 하다. 하지만 여타의 도입과 관련된 사안이 아닌, 행동양태를 측정할 때 만이다. 다소 뒤죽박죽인 용어에 대한 평가에서도, 2/3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에 있어 차이와 관련해 아주 심한, 또는 상당한 수준의 혼동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 결과는 흥미롭다. 부분적으로 3개의 다른 집단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 도입에 대한 태도 : 오픈 그룹과 퀘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 도입 수준은 50%를 넘지 않는다. 반면 HBR은 도입률이 75%가 넘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중 31%는 제한된 수준의 도입에 불구하다. 구글 문서도구 계정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정도이다. 오픈 그룹과 퀘스트의 조사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25%이다. 또 HBR 서베이에 따르면 이 수치는 2%에 불과하다. 다른 말로 하면, '클라우드는 이미 대세이다." 클라우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퍼블릭과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 퍼블릭 클라우드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어떤 클라우드 모델이 향후 요구사항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퀘스트 조사의 경우 7.3%만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꼽았다. 오픈 그룹 조사에서 이 수치는 17%로 올라간다. (HBR은 현재 도입한 클라우드 모델에 대해서만 물었다. 그리고 29%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세일즈포스닷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퀘스트와 오픈 그룹의 조사 모두 가장 선호하는 모델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
 
- 주요 과제 : 3가지 설문조사 모두, 응답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보안이었다. 그리고 규제 준수와 관리에 따른 문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정부와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한 퀘스트의 조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수치가 높았다. HBR과 오픈 그룹 조사에서는 호환성 또한 중요한 해결 과제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이런 결과가 반가웠다.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 가장 큰 문제이면서 가장 신나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1,500명이라는 가장 많은 수를 대상으로 한 HBR의 설문조사는 비즈니스 부문에 중점을 둔 몇 안 되는 조사 중 하나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부문은 클라우드의 잠재성에 큰 기대치를 갖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60%가 넘는 응답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그리고 저렴한 비용에 이런저런 실험을 할 수 있고',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고', 'IT 자원을 한층 절약해 더욱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높은 기대치가 타당한 것일까?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가상화된 컴퓨터를 늘리고,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주 독창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처리하도록 특별한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는 없다. 한편으로는, 클라우드가 테스트와 배치를 앞당기고, 궁극적으로는 사전에 구축된 클라우드 서비스에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연동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후자가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부문은 컴퓨터가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버튼 하나를 눌러 모든 걸 할 수 있기를 원해왔다.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가장 최신의 기술이고, 다른 기술에 비해 나은 기술일 수 있다. 특히 폭증하고 있는 모바일 장치와 연동해 쓰기에 좋다. 각각의 장치를 클라우드의 접속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설문조사에서도 분명히 드러나듯이 아직까지는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부족하다. HBR의 조사는 이와 관련, 클라우드 도입을 앞당길 요소들에 대해 묻고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은 대답은 '클라우드에 따른 실제 혜택과 위험에 대한 내부적 이해 확대'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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