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주소가 사용자의 성격을 반영한다”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08.08.19
AP1654.JPG웹 메일 주소에는 어떠한 정보가 담겨있을까?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이메일 주소가 iamthegreatest@gmail.com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이 주소를 쓰는 사람이 자아도취적이라고 생각할까? 만약 그렇다면, 진짜 그는 자아도취적인 사람일까?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의 연구진은 이 같은 질문들에 대해 ‘그렇다’고 주장했다. 라이프치히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실제로 이메일 주소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 같은 평가들이 대체로 사실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최근 ‘저널 오브 리서치 인 퍼스널리티(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프치히 대학의 연구팀은 600개에 달하는 이메일 주소의 사용자들에게 각자의 성격에 대한 간단한 설문지에 답하도록 한 뒤, 100명의 학생들에게 이들의 이메일 주소에 대해 신경질적인지, 개방적인지, 온순한지, 섬세한지, 자아도취적인지, 외향적인지를 평가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첫 번째로 발견한 사항은 학생들이 이메일 주소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이메일 주소에 ‘mouse’, ‘bunny’ 등의 귀여운 동물 이름과 함께 ‘little, sweet, baby’ 등의 단어를 사용한 이들은 온순하고 , 신경질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반대로, king, thebest’ 등의 단어를 사용한 이들에 대해서는 자아도취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총 6개 중 5개 부문에서 이 같은 평가가 사실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평가의 정확도가 가장 높았던 부문은 ‘개방성’이었다. 반면, ‘외향성’ 부문에서는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참가자들은 어떤 이메일 주소가 외향적 성격을 가진 사람의 이메일 주소인지에 대해 명확한 의견을 내놓았지만, 상당부분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라이프치히 대학의 연구 담당 미티아 배크는 “외향성이야 말로 평가의 정확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실험 결과는 무척 의외였다”고 전했다.

배크는 현재 동료들과 함께 다른 이들을 대상으로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실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이메일 주소에 담긴 일말의 정보를 통해서도 충분히 상대방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메일 주소를 바탕으로 당신의 성격을 판단하길 원치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성격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는 중성적인 언어의 조합이 있을까?

연구진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완전하게 중성적인 이메일 주소라 할지라도, 여전히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충고는 간단하다. 마음에 드는 이메일 주소를 선택하라. 다른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당신을 평가하는 것이 과연 그렇게 나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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