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30
“말도 안 되는” 역대 엉터리 애플 루머 19선
Yoni Heisler | Network World
언제부터인가 IT 업계 사람들은 애플의 최신 루머를 좋아하게 됐다. 이런 소문의 일부는 향후 애플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예측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그냥 소문에 불과하며, 마치 만화 같은 황당한 이야기일 때도 있다. 지난 10년 간의 애플 관련 소문 중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은 엉터리로 판명된 19가지를 모았다. editor@itworld.co.kr
애플과 제이지의 음반회사 설립
뭐라고? 믿거나 말거나 2008년 래퍼 제이지(Jay-Z)와 애플이 새로운 음반회사를 설립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이 소문은 꽤 관심을 모아서 CNN이나 CNBC에도 소개될 정도였다. 심지어 비욘세가 소니와의 계약이 끝나면 이 회사에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보도도 나왔다. 당연히 이 소문은 결코 사실이 되지 못했다.
1
애플의 웨이즈 인수
애플이 iOS 6에서 내놓은 자체 지도는 문제가 많아서 업계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후 애플은 자체 지도 앱을 개선하는 한편 지도 기반의 업체 여럿을 인수했다. 그리고 2013년 상반기 애플이 웨이즈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웨이즈는 인기있는 지도 및 내비게이션 앱 업체로, 흥미로운 소셜 기능도 특징이다. 이 소문은 2013년 6월 구글이 11억 달러에 웨이즈를 인수하면서 끝났다.
2
애플의 디즈니 인수
이 소문은 꽤 오래 동안 떠돌았는데, 아마도 스티브 잡스가 디즈니의 최대 개인 주주였던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물론 디즈니의 이사회 구성원이기도 했다. 애플의 디즈니 인수나 디즈니와의 합병은 두 회사와 인물들 때문에 흥미로운 이야기거리였지만, 사업적으로는 그리 합리적이지 않으며, 결코 일어나지도 않았다.
3
애플 HDTV 출시
이 소문은 오랫동안 회자되기도 했고 내용과 규모도 다양했다. 어떤 때는 애플이 55인치 OLED HDTV를 출시한다고 했다가 다음에는 65인치 4K TV를 2014년 말에 출시한다고 하기도 했다. 애플 HDTV의 사양은 계속 바뀌었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애플 매장에는 아직 HDTV가 없다는 것.
4
맥의 블루레이 탑재
스티브 잡스가 블루레이 라이선스를 “손해만 있는 큰 가방”이라고 폄하했음에도 맥에 블루레이 지원이 추가될 것이란 소문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HD-DVD가 구시대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소문은 더욱 힘을 얻었다. 하지만 2013년 현재 맥은 광 드라이브를 아예 탑재하지 않고 있으니, 이 소문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5
노란색 비틀즈 특별판 아이팟
2010년 11월 마침내 비틀즈 음악 카탈로그가 아이튠즈에 도착했다. 스티브 잡스가 좋아하는 비틀즈 음악이 아이튠즈에 없었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다. 때문에 수년 동안 비틀즈 음악의 아이튠즈 입성에 대한 소문은 그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애플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든 비틀즈 음악을 담은 노란색 비틀즈 특별판 아이팟을 출시할 것이란 소문도 돌았다. 비틀즈 음악은 이제 아이튠즈에 자리를 잡았지만, 이 노란색 아이팟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6
애플의 트위터 인수
2009년 트위터가 실리콘 밸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당시, 애플이 7억 달러를 들여 트위터를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트위터가 애플과는 잘 맞지 않는 회사라는 것이나 애플이 그런 돈을 단일 업체를 인수하는 데 투자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상관없다. 물론 애플의 루머와 관련해서 논리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이 소문은 퍼질 때 만큼이나 빨리 사라졌다.
7
저스틴 롱의 맥 광고 퇴출
애플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용한 “Get a Mac”이란 인기 광고가 있다. 여기서 저스틴 롱을 맥으로, 그리고 존 호지맨을 PC로 표현했다. 하지만 2006년 당시 애플이 저스틴 롱을 퇴출시켰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유는? 소비자들이 저스틴 롱을 잘난체 하는 꼬마로 느낀다는 것. 재미있는 것은 저스틴 롱 본인도 이 소문을 듣고 자신의 웹 사이트에 “내일 맥 광고 촬영하러 가려고 알람 맞춰 놓았다”라고 했다는 것. 무수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60편 이상의 “Get a Mac” 광고가 발표됐고, 모두 저스틴 롱이 출연했다.
8
AX 프로세서 생산업체를 삼성에서 TSMC로 교체
사실 매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애플이 자사 프로세서의 생산업체를 삼성에서 대만 TSMC로 교체할 것이란 소문이 등장한다. A5, A6, A7 모두 출시 전에 이런 소문이 돌았다. 애플이 삼성과 가능한 거리를 두려고 하면서 소문의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아이폰 5S의 분해하면 삼성이 생산한 애플 A7 프로세서를 볼 수 있다.
9
파워북 G5
2003sus 애플이 G5 파워맥을 처음 출시하면서 G5 파워북도 출시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이후 몇 주가 지나고 몇 달이 지났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애플 임원들은 여러 관점에서 G5 파워북이 향후에 출시하고 싶은 제품이라고 언급했지만, 여전히 G4를 사용했다. G5 프로세서를 노트북 크기의 디바이스에서 충분히 냉각하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
애플의 유니버셜 뮤직 인수
애플은 업체 인수에 있어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훨씬 까다롭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인수와 관련된 소문이 많았다. 2003년에는 애플이 유니버셜 뮤직 그룹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CNET과 LT타임즈는 애플이 아주 예비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인수로 애플이 얻을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문은 그런대로 설득력이 있었는데,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개설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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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3의 첨단 촉각 피드백 기능
2012년 아이패드 3 출시를 앞두고 나온 다소 황당한 소문이다. 당시 소문은 새로 출시되는 아이패드 3가 첨단 촉각 피드백 기능을 담은 새로운 화면 기술을 이용해 나무나 옷감 등 다양한 재질의 느낌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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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인치 아이폰, 아이폰 매스
2013년 초, 디지타임즈는 차이나 타임즈를 통해 애플이 4.8인치 화면의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폰 매스(iPhone Math)란 이름의 이 디바이스는 1200만 화소 카메라도 탑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 디지타임즈는 초기 보도를 철회했다. 하지만 애플이 더 큰 화면의 아이폰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만큼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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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클래식과 셔플의 단종
사실 터치스크린이 주류인 세상에서 아이팟 클래식과 셔플 같은 디바이스가 설 자리는 많지 않다. 때문에 2011년 이 두 제품이 단종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을 때, 다른 애플 관련 소문보다는 믿을만한 것이었다. 2014년이 다가오는 현재, 물론 아이팟 클래식과 셔플이 애플의 매출에 혁혁한 기여를 하지는 않지만, 이 두 제품은 여전히 애플 웹 사이트의 한 면을 장식하며 판매되고 있다.
14
애플 넷북 출시
애플이 한 때 인기 있었던 일반 사용자용 디바이스의 빈 자리를 공략할 기회를 놓친 적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특히 이상한 소문이었다. 2009년 상반기 동안 애플이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9.7인치 넷북을 출시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이 소문에서 이야기하는 애플 넷북의 가격은 무료 800달러였다. 그리고 몇 개월 뒤 애플은 정말로 9.7인치 터치스크린을 제품을 출시했는데, 바로 아이패드였다.
15
애플의 훌루 인수
2011년 6월, 그것도 블룸버그로부터 애플이 훌루(Hulu) 인수를 위한 입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부상했다. 현재 사람들은 훌루를 애플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지만, 이는 그저 두 업체 간의 협력관계를 확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16
아이폰의 NFC 지원
다수의 NFC 관련 특허와 다수의 NFC 관련 인력 채용 등 NFC 지원 아이폰에 대한 소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 소문대로라면 애플은 NFC 기능을 통한 모바일 지불결제를 지원할 것이다. 현재 터치ID가 발표되고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여전히 모바일 지불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지만, 이를 위해 NFC를 사용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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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앤노블, 티보, 팜, 닌테도 등등 인수
지난 수년 동안, 팜부터 소니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애플의 인수 대상으로 회자됐다. 하지만 한 가지만 기억하면 이런 소문은 무의미해진다. 애플은 오쓴텍 같은 작은 업체를 인수한다. 그것도 자사 제품에 통합하고자 하는 제품이나 기술을 가진 업체를. 자사 제품군 밖으로 떨어져 있는 업체에 대한 인수는 처음부터 애플의 DNA에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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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나노
감사하게도 최근에는 더 이상 아이폰 나노에 대한 소문이 나오지 않게 됐다. 하지만 2007년에는 관련 소문이 적지 않았다. 물론 많은 소문들은 실질적인 증거보다는 애널리스트들의 희망사항이 반영된 것이었다. 심지어 JP 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둥근 터치패드 컨트롤”을 갖춘 소형 아이폰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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