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윈도우 8 초기 성적, 윈도우 7의 1/5 수준 불과해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2.11.27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8의 사용자 점유율 확산 속도는 윈도우 7보다 크게 뒤쳐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윈도우 비스타보다는 나을 전망이다. 
 
이달 초 넷애플리케이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윈도우가 설치된 PC 중 윈도우 8을 사용하는 PC 비율은 0.45%였다. 이는 3년전 윈도우 7이 발표된 이후 같은 기간이 지난 시점의 2.33%와 비교했을 때 1/5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두 운영체제는 모두 10월 말 경 발표됐고 윈도우 7의 경우 2009년, 윈도우 8은 2012년에 각각 판매를 시작했다.
 
반면 윈도우 비스타보다는 전망이 밝은 편이다. 비스타의 발매일은 2007년 1월 30일로 같은 달 말 기준 사용자 점유율은 단 0.19%였다. 지난 10월 26일에 발표된 윈도우 8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발매 직전인 2006년 11~12월 두달간 넷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보아도 비스타는 사용자를 확대하는데 한계를 보였다. 발매 전 두달 동안을 비교해 보면 비스타의 점유율은 윈도우 8보다도 현저하게 낮다. 비스타는 0.12~0.17%를 기록해 윈도우 8 대비 절반에 그쳤다.
 
물론 윈도우 8은 비스타와 비교했을 때 태생적으로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윈도우 8은 월말을 여러날 앞두고 발표돼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40달러(약 4만 3,000원)에 업그레이드와 새 PC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시장에 내놓은 것도 윈도우 8이 비스타 대비 순항할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반면 비스타는 2006년 연말 쇼핑 시즌을 지나 이듬해 초에 발표됐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크리스마스 이후 한달 이상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PC에 탑재돼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최악의 실패를 피했을 수도 있다.
 
비스타의 실패는 윈도우 8과 윈도우 7의 초기 성적이 비교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또다시 악재가 되고 있다. 윈도우 7은 프리뷰 버전 부터 윈도우 PC 사용자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해 정식 출시 이후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윈도우 8의 프리뷰 버전에서는 윈도우 7과 같은 점유율 상승은 없었다) 윈도우 7은 2010년 3월 말 기준 정식 발매 이후 단 5개월만에 모든 윈도우 PC의 10% 이상을 점유했다. 비스타가 12개월에 걸쳐 이뤄낸 성과를 절반 이하 기간에 달성한 것이다.
 
윈도우 8의 점유율은 11월에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넷애플리케이션은 아직 11월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스타와 윈도우 7의 사례를 봤을 때 1~2%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윈도우 8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윈도우 비스타는 2009년 10월에 20.3% 점유율로 최고점을 찍었다. 반면 윈도우 7은 사용자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 출시 3년 만인 지난 10월 말 현재 점유율 49%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윈도우 8이 크게 인기를 끌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침체된 세계경제 상황과 두가지 인터페이스 채택에 따른 사용자 혼란, 윈도우 XP에서 윈도우 7으로의 전환에 따른 기업들의 업그레이드 피로감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특히 애플 아이패드와 아마존 킨들 파이어, 구글 넥서스 제품군 등 경쟁사 태블릿 제품들의 뛰어난 경쟁력도 윈도우 8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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