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확장' 한게임, 결과는 '연전연패'

편집부 | 연합뉴스 2008.09.17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NHN의 국내 최대 게임포털인 한게임의 퍼블리싱 사업 전략에 대한 업계와 이용자의 시선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17일 PC방 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한게임이 6월과 8월 잇따라 선보인 기대작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하 반지의 제왕)과 '몬스터헌터 프런티어 온라인'(이하 몬스터헌터) 등 2종이 기대와는 달리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6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반지의 제왕은 첫 공개 시 PC방 인기순위 28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7월 중순까지 20위권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달부터 3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40위권을 그나마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순위가 급전직하, 급기야 최근 순위가 60위권대까지 떨어졌다. PC방 점유율에서도 단 이틀 1%대에 진입했을 뿐, 최근에는 0.2% 이하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실패한 게임의 수순을 밟고 있다.

   몬스터헌터는 지난달 8일 PC방 인기순위 26위에 오른 뒤 1주일 만에 17위로 순위가 올라 기대감을 키웠으나 역시 월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20위권을 유지하던 순위가 이달 들어 20위권 후반대로 밀려나고 9일에는 31위까지 밀려난 것.

   몬스터헌터 역시 PC방 점유율에서도 단 하루도 1%대에 진입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이들 게임은 한게임이 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위해 '뭉칫돈'을 풀며 확보한 타이틀로 실패에 따른 타격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한게임이 이들에 대해 100억원 가까운 초유의 거금을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게임이 게임의 시장성을 떠나 계약금 경쟁을 벌인 것이 이 같은 실패를 불렀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 같은 과잉경쟁이 향후 해외 게임의 국내 수입 시 '몸값' 상승 효과만 일으키며 국내 업계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에는 '워해머 온라인' 등 또 다른 대작게임에도 한게임이 뛰어들며 또다시 계약금이 천장부지로 뛰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퍼블리싱 사업 확대만을 위해 해외 게임을 적절한 현지화와 검증 없이 들여온 결과"라며 "업계 선두기업다운 진지한 자세와 미래에 대한 안목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게임과 시장의 특성상 아직까지 실패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며 "무리한 판권 경쟁설 또한 사실과 다른 부분으로, 한게임은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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