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최근 AMD의 라데온 7000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새로 출시될 오디세이 모니터를 일부 공개하며 크기는 49인치, 해상도는 가로에 한해 8K라고 밝혔다. 기존 제품 중 사양이 32:9인 오디세이 네오 G9(Odyssey Neo G9)을 보면, 새 모델의 해상도는 4K 모니터 두 대를 병렬했을 때와 같은 7680×2160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가장 경이로운 점은 디스플레이의 속도이다. 게임 전문지 PC 게이머(PC Gamer)에 따르면, 삼성은 신규 모니터의 주사율을 최대 900Hz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디스플레이포트 2.1을 연결한 신형 라데온 RX 7900 XT와 RX 7900 XTX의 최대 출력값과 같은 수치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삼성은 모니터의 최대 해상도인 하프 8K에서 말도 안 되는 속도를 낸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맞지 않다. 900Hz는 1440p 해상도에서의 속도일 뿐이다. 4K의 경우 480Hz이며, 최대 해상도의 주사율은 165Hz이다. 물론 이 해상도에서 165Hz도 매우 빠른 속도이며,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고사양 모니터보다 빠르다.
이 같은 해상도에 말도 안 되는 주사율을 맞추려면 최신 라데온 카드가 필요하다. 엔비디아의 최고 사양 그래픽카드조차 아직까지 디스플레이포트 1.4를 지원하는데 그친다. 그나마 장점을 찾는다면 모든 최신 데스크탑 또는 노트북에서도 구동 가능한 퀀텀 닷 미니 LED 패널, 100R 곡률, RGB 백라이팅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보긴 어려울 듯하다. AMD에 따르면, 내년 초 델, LG, 에이서, 에이수스 제품에서도 동급의 고해상, 고주사율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다행히 가격은 터무니없게 책정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구매 가격은 현 최상급 라인인 오디세이 G9 울트라와이드 5K 수평 해상도의 소매 가격이 2300 달러로, 3000 달러를 웃도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내년 1월 CES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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