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버려지거나 방치될 것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기기
약 53억
자료 제목 :
제5회 국제 전자폐기물의 날 설문조사
5th annual International E-Waste Day Survey
자료 출처 :
WEEE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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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날짜 :
2022년 10월 13일
디지털 디바이스 / 스마트폰

블로그ㅣ이젠 오래된 스마트폰을 놔줘야 할 때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2.10.18
언제쯤이면 ‘전자제품 재활용’이 소비자, 정부, 기업의 우선순위가 될까? 오늘날 사람들의 집에 있는 약 53억 개의 오래된 모바일 기기를 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8분의 1 수준인 50km 높이의 탑을 만들 수 있다.  
 
ⓒApple


“달까지 데려가지 마세요”

국제 비영리 단체 ‘전자전기폐기물 포럼(The 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Forum)’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용 중인 모바일 기기 160억 대 가운데 약 53억 대가 2022년에 버려지거나 방치될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 두께를 9mm(아이폰 14는 7.8mm)라고 가정한다면 국제우주정거장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갈 정도다.  

게다가 모바일 기기에는 금, 은, 팔라듐 등 희귀하고, 가치 있으며, 재활용 가능한 재료가 있다. 예를 들어 위험한 분쟁 지역에서 어린아이들이 이러한 재료를 수확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를 더 많이 재활용하지 않는 건 무책임해 보인다. 

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이 이 영역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회사는 이를테면 자사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래된 기기의 구성 요소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에 투자했다. 아울러 폐쇄 루프 제조 공정도 구축하고 있다. 이는 모든 제품이 재활용되고, 100%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재료를 활용해 신제품이 제조된다는 의미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애플 제품에 들어간 재료 중 20%가 재활용됐다. 이 밖에 2021년에 달성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인증된 재활용 희토류 원소 45%
  • 인증된 재활용 주석 30% : 로직 보드의 납땜에 100% 재활용 주석을 사용한다.
  • 인증된 재활용 코발트 13% : 이는 아이폰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소재로, 애플의 재활용 로봇 데이지(Daisy)가 분해하여 시장에 반환한다. 
  • 인증된 재활용 금 : 아이폰 13 시리즈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재활용 금만 사용하는 공급망 구축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추적성을 개척했다.

또 애플의 투명성은 이와 관련해 주로 침묵하는 업계에서 (이 회사를) 차별화하며, 산업과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유럽위원회의 환경, 해양, 수산 부문 위원 비르지니우스 싱케비치우스는 “폐기물을 방지하고 전자폐기물에서 중요한 원자재를 회수하는 일은 세계 자원에 더 많은 부담을 주지 않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순환 제조 프로세스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 “전자제품용 순환 경제를 구축하면서 EU는 빠르게 증가하는 전자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오래된 기기도 있다

EU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에서 4,470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의 전자폐기물이 발생했으며, 제대로 재활용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아울러 모바일 기기 충전기가 매년 2,400만 파운드의 막대한 전자폐기물을 발생시킨다고 EU는 전했다. WEEE 포럼은 스마트폰, 전동 칫솔, 카메라 등의 소형 전자제품이 연간 2,450만 톤의 (전자)폐기물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간 총폐기물의 약 8%를 차지한다.  

이에 관한 각국의 반응은 아직까진 제각각이다. EU는 모든 제조업체가 전자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전원 공급 장치를 USB-C로 전환해야 한다고 의무화하고 있지만 브라질 정부는 애플이 충전기를 빼고 판매한다는 이유로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단순히 폐기물 관리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자원 할당 과제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에 의하면 빠르게 증가하는 ‘에너지 저장 및 EV’ 수요를 충족하려면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21년 채굴된 리튬양’의 20배가 필요하다. 또 ‘2021년 전 세계에서 채굴된 모든 리튬’은 2040년에는 불과 한 달 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물론 대체 배터리 교체 기술 연구가 (언젠가) 결실을 맺긴 하겠지만 그때까진 확실히 더 많은 재활용을 해야 한다. 애플은 (이 회사의) 재활용 로봇을 통해 1미터톤의 아이폰 구성 요소가 분해돼, 재활용 업체가 일반적으로 2,000미터톤의 채굴된 암석에서 추출하는 금과 구리의 양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랍 속 방치된 기기에 빛을 보여줄 준비가 됐는가?

WEEE는 소비자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오래된 전자 기기를 보관(또는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46%).
  2. 팔거나 줄 계획이다(15%).
  3. 정서적 이유 때문이다(13%).
  4. 미래에 가치가 있을 수 있다(9%).
  5. 버리는 방법을 모른다(7%).

민감한 데이터의 존재는 또 다른 문제다. 많은 전자제품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애플도 오래된 전자제품 재활용 계획을 제공한다. 필자는 이 회사의 환경 진행 상황 보고서(Environmental Progress Report)를 대충 훑어보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보여주는 인사이트를 찾을 순 없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그린피스(Greenpeace)조차도 애플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에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은 할 일이 남아 있는 듯하다. 이 회사는 2021년 자체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2015년 이후 판매된 수천만 대의 구형 전화기 중 3만 8,000대를 회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수 말고도 다른 경로가 있다. 예를 들면 WEEE 포럼 회원들은 오래된 기기를 반환하기 위한 슈퍼마켓의 수거함이나 사서함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나 공공장소에서 전자폐기물 수거를 시도하고 있다. 모든 데이터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밖에 최근 발표된 UN 논문은 기준 합의를 포함해 여러 제안을 하고 있다. 아울러 UN은 인식을 높이고 행동을 장려하기 위해 무료 온라인 전자폐기물 교육 과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필자는 기후 행동과 관련해 그 대응을 업계에 아웃소싱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욱더 정렬된 국제적 접근이 시도돼야 하며, 이는 새로운 제품군의 제품 표준에서 입증될 수 있다. 또 모든 기업은 내부 전자폐기물 제거 정책을 만들어 기존 폐기물 관리 계약 내에서 직원을 위한 프로세스를 처리해 지원할 수 있다. 

글로벌 전자폐기물 모니터(Global e-Waste Monitor)의 수석 연구원 키스 발데는 “지난 10년 동안 생성된 전자폐기물의 증가는 재활용의 증가보다 훨씬 더 많았다”라면서, “따라서 사람들에게 서랍에 방치된 전자제품을 재사용하거나 반환하는 것의 필요성을 상기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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