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전히 이 과정은 반복되고 있으나,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차세대 아이폰의 디자인이나 기능이 아닌, 다른 부분이 주목을 받는 중이다. 제품 상자 속에 아이폰과 함께 제공될 것에 관한 이야기다.
올가을 신형 아이폰이 들어 있는 상자 속에서 찾아보지 못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변화가 생긴 배경은 무엇일지 살펴보자.
사라질 이어폰과 충전기

그런데 최근 소문에 따르면, 이어팟이 이제 ‘상자’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이미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미 구형 아이폰에 동봉됐던 이어폰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물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에어팟 같은 무선 이어폰을 사용 중이며, 애플이 무선 이어폰 라인업을 귀를 덮는 헤드폰 스타일로 확장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어폰과 함께 충전기도 상자 안에 포함되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있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애플은 사용자들이 이미 충전기가 많거나 무선 충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충전 케이블만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특정 모델에만 충전기를 포함할 수도 있다.
확실히 요즘에는 충전할 장소가 부족하진 않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공공장소의 USB 포트를 찾아 충전한다면, 잠재적인 보안 위험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벽에 연결하는 충전기나 무선 충전기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아직 널리 인식되고 있는 위험성은 아니지만, 생각해봐야 할 점이긴 하다.
환경, 그 이면의 수익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애플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다. 가장 쉽게 추론할 수 있는 이유는 돈이다. 소비자들이 원래 포함했던 액세서리를 유료로 구입하게 함으로써 약간의 추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다. 상자 안에 들어가는 것의 수를 줄이면, 애플은 아이폰 상자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다. 상자가 더 작다는 것은 팔레트나 비행기 안에 더 많이 넣어, 운송료를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애플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도 일조할 수 있다.
최근 애플은 10년 이내에 탄소 순배출량 ‘0’ 달성 계획을 발표했는데, 아이폰의 상자 크기를 줄이는 것은 작은 결정이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급체인 안에서 더 비용 효율적으로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제품을 운송하고자 하는 애플의 근본적인 이유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선 결국 같은 돈을 내고 덜 받게 되는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인색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으나, 애플은 이런 반응이 신제품을 사지 않는 수준까진 아닐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곧 포트가 아예 없는 아이폰이 조만간 등장하면, 충전기와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케이블까지도 필요 없는 날이 오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