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 일자리 30% 감소, “그래도 기회는 있다”

Meridith Levinson | CIO 2008.11.27

고용상황이 얼어붙으면서 온라인 구인란에 올려지는 IT 업종의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전의 거대한 금융서비스 기업들이 IT 직원을 축소하고 있고 불패신화의 IT 업체들이 해고를 감행하고 있다.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의 IT 전문가를 채용하는 온라인 채용정보 전문기업인 Dice(Dice.com)의 SVP 겸 CMO인 톰 실버(Tom Silver)는 자사 사이트에 공고된 IT 업종의 수가 9월에서 10월까지 8만 5,000~9만 개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IT 업종의 구인광고가 상당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실버는 “작년에 비해 대략 20%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7만 개 정도의 일자리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버는 IT 업종의 거대 시장인 뉴욕, 실리콘 밸리, 시카고, 달라스 등에서 IT 관련 일자리가 가장 심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스의 자료에 의하면 작년과 비교해 실리콘 밸리에서 30%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뉴욕 25%, 달라스 24%, 그리고 시카고 21%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임원급 인력 전문 커리어 네트워크인 엑시큐넷(ExecuNet)의 회장 마크 앤더슨(Mark Anderson)은 IT 업종의 임원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18~20%나 감소했다고 말한다.

 

현재의 IT 고용상황이 나쁘기는 하지만, 실버나 앤더슨 모두 2001년이나 2002년과 같은 심한 실업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실버는 “IT 전문가들의 실업률은 현재 약 3.5%에 달하는데,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이 수치는 전국 평균 실업률에 약 절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IT 전문가들의 실업률이 전체 평균보다 더 높았다.

 

2004년과 2005년에 기업들이 재고용을 진행하면서 2000년과 같은 수준으로 인력을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2001년과 2002년에 보았던 비슷한 종류의 쇠퇴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버는 “IT 분야는 여전히 일자리를 얻기에 좋은 업종이다. 능숙한 기술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IT 업종광고를 늘리고 있는 구인사이트로 볼트(Vault.com)가 있다. 볼트의 대변인은 지난 3개월 동안 IT 업종에 대한 광고가 20%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구인 요청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업종이 바로 IT 분야라고 말한다. 볼트에 공고된 전체 업종 중에서 IT 분야는 현재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이스의 실버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마이애미와 같이 기존에는 IT 업종이 강하지 않았던 시장에서 전통적인 IT 강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구직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워싱턴 DC 역시 IT 분야의 구직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장소. IT 분야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지원을 받으면서, IT 업종에 대한 다이스의 공고는 전년 대비 3% 정도만 떨어진 상태이다.

 

다이스에 구인 공고를 낸 기업들이 찾고 있는 IT 기술은 가상화, 오픈소스, AJAX, 파이톤이 대표적이다.

 

엑시큐넷의 앤더슨은 IT 기술이 다른 어떤 기능적인 기술보다 훨씬 더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금융서비스와 유통, 자동차와 같은 불안정한 업계에 종사하는 IT 전문가들은 헬스케어와 에너지 및 바이오테크와 같은 성장산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실버는 새해가 되면 다시 채용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버는 연말에 가까워 질수록 고용활동이 주춤하면서 대개 채용광고가 줄어들지만, 1월 달에는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나고 1년 내내 안정된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2009년 상반기에는 고용활동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반기에는 다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직자들이 힘을 기울여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인적 네트워크이다. 앤더슨은 “시장이 침체기에 있을 때 기업들은 자사의 B급 선수들을 보완해 줄 A급 선수를 찾는다”며, “이때 인력 회사들은 전문적인 영역에서 일할 주요 적임자와 연결망을 구축하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채용담당자들과 이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며, 이를 통해 기회가 확장될 때 자신이 중심에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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