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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와이파이 6와 5G는 어떻게 PC와 스마트폰을 통합할 것인가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19.10.02
최근에 필자는 퀄컴에서 5G, 와이파이 6, 밀리미터파의 발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형장소 무선기술의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루커스(Ruckus)와 전화 통화도 했다. 루커스는 교회와 스포츠 경기장에 와이파이 6 기술을 배치해오고 있다. 아직 와이파이 6 장치가 많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접속가능 인원이 크게 늘어났으며 관리와 데이터 처리량도 개선되었다고 한다. 한 교회에서는 성능저하 없이 접속인원을 90명에서 400명으로 늘릴 수 있었으며 불평도 전혀 없었다(단, 동영상 스트리밍은 아닌 웹 브라우징). 그것도 와이파이 6 장치가 없는 가운데 이룬 것이다. 
 
ⓒ Getty Images Bank

루커스가 진행하는 작업에서 흥미로운 점 가운데 하나는 와이파이 6 사용자에게 전용 주파수를 부여하는 것이다. 마치 고속도로의 버스 전용차선과 같다. 따라서 이 신기술 사용자들은 적어도 초기에는 와이파이 6에서 이미 가능한 것을 훨씬 뛰어 넘은 성능 향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무선 네트워크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 개인 생산성 작업을 위해 무엇을 배치하고 작업을 어디서 처리하는지에 대한 기존 생각을 달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충분한 대역폭과 (밀리미터파는 물론) 5G와 와이파이가 제공할 대폭적인 (비용) 감축효과를 감안하면, 이미 배치된 유선 네트워크는 없어도 된다. 네트워크에 물리적으로 연결할 필요가 전혀 없어지면 값비싼 유선 인프라와 관련 비용 중 많은 부분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다.    
 

데스크탑에 대한 기존 생각 달리 하기

현재의 무선기술이 어떻든 간에 대부분의 데스크톱은 여전히 21세기 초에 존재한 유선 세계의 테두리 안에 존재한다. 책상에는 여전히 전화기가 있고, PC나 노트북은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은 로컬로 실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s)와 같은 솔루션들도 검토해 봤지만, 비용과 지원의 장점에 비해 성능의 손해가 너무 큰 나머지 그 시장은 오래 전에 포화상태가 되었고 대부분 역시 유선기술에 의존하는 독특한 틈새시장으로 남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 데스크톱으로 이러한 상황을 예상했다. 가상 데스크톱이란 윈도우 전체가 클라우드로 이동되어 관리되는 시스템으로서 PC에는 아무 것도 상주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PC가 흔해지면서 단말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 그 디자인을 대폭 변경한 것처럼 스마트폰과 PC에 대한 생각도 완전히 달리하게 될 것이다. 이번 기술 덕분에 스마트폰과 PC가 둘 다 필요하지는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PC역할을 하는 스마트폰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초에 컨티뉴엄(continuum)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PC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을 제안한 바 있다. 이를 적용한 가장 좋은 예는 HP Pro x3인데 실제로 출시되지는 않았다. 사양으로만 보면 장점이 거의 없는 놀랄 만한 장치였다. 공교롭게도 HP는 최고의 미디어 센터 PC도 있었는데 역시 출시되지 않았다. 그 동안 자주 들었던 생각인데 HP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직전에 포기해 버리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준(Zune)은 출시 일보 직전이었고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지만 최초의 아이폰이 될 수 있었던 기회를 어떤 결정 하나 때문에 놓치고 말았다. (회사 내 다수는 준 대신 아이폰 비슷한 것을 원했고 그러면 애플보다 먼저 출시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유선속도를 넘어서는 성능이 가능한 무선 연결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장치가 있다면 스마트폰과 PC를 둘 다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 PC에 대한 기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컨티뉴엄으로 윈도우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능력을 발휘해 왔으며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셸을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중에는 스마트폰 상에서 네이티브하게 실행되는 버전이 있으며, 이제 가상 윈도우 5G와 와이파이6, 그리고 밀리미터파까지 갖추면 스마트폰에서도 전체적인 PC 성능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스마트폰은 PC에 필요한 주변기기 지원이 되지 않으며 여전히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및 마우스를 다뤄야 한다.

물론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가지고 다닐 수는 있지만 그러면 아무래도 장치의 휴대성이 떨어지게 된다. 디스플레이는 더 큰 문제다.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HMD)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스마트폰에 포트를 더 늘려야 하거나 인텔의 썬더볼트처럼 작동하는 블루투스 버전이 있어야 한다. 물론 블루투스 역시 성능이 대폭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 썬더볼트급은 아니다. 즉, 과도적인 해결책은 USB-C포트를 늘리고 그 중에 하나는 디스플레이 전용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다.

TV처럼 스마트폰 부품이 내장된 스마트 모니터라면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 있다. 가격도 더 저렴하고 와이파이 6 지원이 되는 무선 일체형 장치일 것이다. 

그러나 어느 방향으로 가든 오늘날 노트북과 일체형 PC와 마찬가지로 상호 배타적이지는 않을 것이며, 이러한 새로운 무선 기능을 활용하려면 결국은 하드웨어에 대한 기존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결론

유선 성능을 갖춘 무선 연결은 판도를 바꿀 기술이다. 그러나, 이런 무선 성능을 활용하여 PC 라인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을 OEM들이 깨닫기 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며 동시에 스마트폰 부문에 더 강력한 생산 능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직 스마트폰 사업부가 있는 레노버는 이 부분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시간이 몇 년 걸릴 수 있지만 이 정도 수준의 무선 성능이라면 스마트폰과 PC가 합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 결과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그 어떤 것과도 매우 다른 것이 탄생할 것이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장치가 될 수도 있지만 크기는 스마트폰에 가까울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 PC 성능을 제공할 것이며 결국에는 모종의 HMD를 사용하게 될 것이며(초반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음성 입력을 선호하지만 강력한 키보드 옵션이 있을 것이며 일단 완전히 성숙해지면 매우 놀라운 수준에 이를 것이다.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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