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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충전으로 지구 살린다” 청정 에너지 이용하는 지능형 충전의 가능성

Carsten Mickeleit | COMPUTERWOCHE 2023.04.17
Bitkom(독일 디지털산업협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CO2 절감량의 41%를 디지털화만으로도 달성할 수 있다. 애플의 청정 에너지 충전이 대표적인 예로, 그 가능성을 어떻게 활용할지 살펴볼 가치가 있다.
 
ⓒ Getty Images Bank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의 생산량이 유동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양수 발전처럼 생산 측면에서 대응할 수도 있고,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가 충분할 때 전력을 소비하도록 소비 측면에서 대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두울 때만 켜는 조명과는 달리 많은 전력 소비는 전력이 언제 생산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전기자동차부터 전기 난방기, 냉장고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마찬가지다.
 

차이를 만드는 전력원의 배합

사용자의 이런 소비 행태를 지능적으로 제어하면, 사용자는 최적화가 적용됐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30분 동안 전력이 끊어져도 시원함을 유지하고 스마트폰과 전기 자동차는 밤새 플러그를 연결해 두는 경우가 많다. 사실 사용자와 디바이스는 충전을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든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환경에는 차이가 크다. 시간대에 따라 전력원의 배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태양과 바람에서 나오는 전기를 100% 사용하고 싶다면, 이 두 가지가 전기원이 주로 공급되는 시간대에 전력을 소비해야 한다. 

독일 정부는 2023년 초 스마트 미터 도입 가속화와 관련해 늦어도 2025년부터 전력회사가 최소한 하나 이상의 동적 전기 요금제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금전적인 이점이 있다. 태양과 바람은 가장 저렴한 전력원이기 때문에 가격도 낮으며, 소비자는 동적 전기 요금을 통해 직접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가장 친환경적인 전력 소비 시간대를 알려주는 그린 파워 포캐스트(Green Power Forecast) 같은 앱을 사용해 일주일 전에 미리 전력 소비를 계획할 수도 있다.

애플은 새로운 청정 에너지 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는 즉시(기본값으로 활성화되어 있음), 아이폰은 지역 전력망의 CO2 배출량 예측 정보를 수신하고 이 예측을 바탕으로 배출량이 적은 시간대에 휴대폰을 충전한다.

또한 iOS의 충전 최적화 기능과 결합해 사용자의 충전 선호도를 학습하고 집이나 직장과 같이 장시간 충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에서만 작동한다. 무엇보다도 사용자는 아무것도 걱정하거나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동적 전기 요금으로 비용도 자동으로 절약할 수 있다.
 

연간 6kWh 스마트폰 수천 만대의 절감 효과

청정 에너지 충전은 귀가 솔깃한 제안으로 들리지만, 실제 스마트폰의 전력 소비 비용을 계산해 보면 실망하기 쉽다. 스마트폰의 평균 전력 소비량은 연간 6kWh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전기 요금이 40센트라고 가정하면, 연간 2.4유로에 불과하다.

충전을 최적화하더라도 연간 1유로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스마트 콘센트 구매 비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독일에 보급되어 있는 스마트폰 6,200만 대에 적용하면, 전체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 사용자가 비용 부담을 지지 않는 해법을 찾기만 하면 된다. 

6,200만 대의 스마트폰이 사용하는 전력을 계산하면, 1년에 372GWh이다. 대략 풍력 터빈 25대의 연간 생산량에 해당하며, 화력 발전소 연간 생산량의 1/3에 해당한다. 만약 충전 시간을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시간으로 변경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면, CO2 배출량을 최대 30만 톤 줄일 수 있다.

물론 운영체제를 변경하지 않고도 지능형 충전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금전적 이득을 볼 수 있는 동적 전기 요금 외에 지능형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노르웨이의 전력회사 티버(Tibber)는 일반적인 스마트 홈 제품을 통합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한다. 스마트 플러그를 앱에 연결하기만 하면, 이 플러그에 연결된 충전기가 CO2 배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전혀 발생하지 않는 시간에만 충전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노트북

모바일 운영체제의 작은 변화가 탄소 배출량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일 연방통신망청의 스마트 플랫폼은 이미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또는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업무 형태가 등장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직원이 노트북을 사용한다. 노트북은 보통 낮에 충전되기 때문에 태양 에너지의 활용도가 더 높다. 노트북의 전력 소비량은 스마트폰의 약 10배에 달한다. 여기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은 이제 이 잠재력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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