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구글이 이야기한 것이 ‘원본 품질’이 아니라 ‘고화질’이라고 말한 것에 있다. 사실, 아이폰 사용자를 포함해 구글 계정을 보유한 모든 사용자는 구글 포토 앱을 다운로드해서 고화질 사진을 무제한 저장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픽셀 3a에서 제공되는 구글 포토 정책은 더 비싼 픽셀 3와 다르다. 믿지 못하겠다면 구글 포토 지원 페이지를 확인해보면 된다. 구글의 설명에 따르면, 고화질 백업은 구글 계정을 보유한 구글 포토 앱 사용자 모두에게 제공되는 혜택이다.
고화질 백업
- 무제한 무료 저장용량이 제공됩니다.
- 사진을 압축하여 공간을 절약합니다. 사진이 16MP보다 큰 경우 16MP로 조절됩니다.
- 고화질의 16MP 사진은 최대 24x16인치 크기로 인쇄 가능합니다.
- 화질이 1080p 이상인 동영상은 고화질의 1080p로 조절됩니다. 1080p 이하의 동영상은 원본과 가까운 화질로 볼 수 있습니다. 자막 등 일부 정보가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고화질 백업은 모든 휴대폰에 제공된다. LG G7을 사용하든, 아이폰 6나 픽셀 3a를 사용하든 같은 품질의 사진을 같은 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다. 헷갈리는 부분은 픽셀과 픽셀 2, 픽셀 3 사용자들에게 구글이 제공하던 것과 다르다는 점이다. 이들 제품 사용자들에겐 사진을 원본 품질로 무제한 백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픽셀 2와 픽셀 3 사용자들에겐 3년간만 제공하지만, 이 시기엔 어쨌거나 새로운 픽셀로 갈아탈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픽셀 3a를 구매하면 ‘고품질 백업’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무제한 원본 품질 사진 백업을 이어가리라 기대했던 기존의 픽셀 사용자들에겐 헷갈리는 부분이 될 것이다.
물론 품질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백업할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하며, 프리미엄 픽셀 사용자들에게 추가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점도 인정한다. 하지만 구글이 이것을 픽셀 3a의 혜택으로 홍보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구글 포토 무제한 백업을 구매 결정 고려 요소로 넣지 않길 바란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