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모바일

“스마트폰 있는데 전용 기기 필요할까?” 흥미로워지는 기업의 모바일 디바이스 ROI 및 TCO

Evan Schuman | Computerworld 2019.01.24
2019년 기업의 임원들은 모바일을 새롭게 바라보고 어떤 기술변화가 유효한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대부분 직원들이 훨씬 더 나은(그리고 훨씬 더 저렴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CPU와 카메라를 저마다 들고 다니는 상황에서, 값비싼 전용 바코드 스캐너가 과연 얼마나 유용할까?

그 스마트폰이 누구 것이냐 하는 문제는 잠시 접어두자. 그건 회사에서 대량으로 할인 받아 구매한 기기일 수도 있고, 직원이 구입한 BYOD 인증 스마트폰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 ‘작은 컴퓨터’들은 강력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의 모바일 A12 칩 뉴럴 엔진은 초당 5조 개의 작업을 처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카메라 성능도 매우 뛰어나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사진 촬영 능력이 훨씬 더 우수하다. 예를 들어 구글 픽셀 3은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1,22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갖추고 있으며, 이 외에도 매우 강력한 야간 시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대 전용 기기 논쟁의 양쪽 모두에서 업체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양측의 주장이 지난 10년 동안 이와 유사한 주제의 논쟁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친숙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마트폰 사용을 옹호하는 쪽(전화기 보다는 앱의 역할을 중요시 하는 기업들)은 특히 투자 비용(유지관리 계약 및 기타 많은 추가 비용)과 깨끗한 TCO(총 소유 비용) 포지션 등을 근거로 들었다. 가격 바로 위에 재고 번호를 표기하는 등 화면에 부가적 데이터를 함께 표기할 수 있는 점도 소프트웨어가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이점으로 지적됐다.

반대로 전용 기기 사용을 주장하는 쪽(이러한 기기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업체들)에서는 이런 기기의 튼튼한 내구성과 속도를 강조한다. 이들 기기가 하역장, 창고 같은 거친 환경에서도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 한가지 작업만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기에 훨씬 견고하고 단순하며 그만큼 빠르다고 주장한다.  

짐작 하건대, 많은 기업에서 CFO 및 IT 임원, 그리고 일부 운영 담당자를 포함한 임원들은 이미 BYOD vs. 회사 소유 기기 논쟁에 대한 결정을 이미 내렸을 것이며, 이 결론은 이후의 ROI/TCO 논의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BYOD는 훨씬 더 낮은 투자 비용이 요구되지만, 반대로 다양한 OS, 모델 및 구성(설치된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소프트웨어 충돌은 물론이고)이 일을 그르치기 딱 좋기 때문에 더 높은 교육 비용이 들어간다. 기업 소유 기기를 옹호하는 쪽의 주장은 이와 정 반대이다. 뿐만 아니라 강화된 기기를 직원들에게 보급 함으로써 사용으로 인한 마모, 손상 위험으로부터도 다소 자유로워 질 수 있다.

고려할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관성’이다. 간단히 말해, 바코드 스캐닝 기능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어쩌면 모든) 대기업들은 아마도 바코드 스캐닝 전용 기기를 이미 가지고 있을 것이며, 심지어 아주 오래 전부터 이를 이용해 오고 있었을 것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처음부터 모든 것을 결정 해야 하겠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볼 때, 다목적 모바일 기기는 아직 상당한 입증 부담이 따른다. 이러한 입증 부담에도 불구하고 다목적 스마트폰을 채택하게 만들려면 단순히 단일 목적 스캐너만큼, 혹은 그보다 약간 나은 정도로는 안 된다. 월등한 장점이 있어서 추가적인 직원교육이나 변화에 따르는 리스크를 충분히 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다목적 모바일 기기(특히 BYOD)가 하드웨어 비용 측면에 있어서 상당한 이점을 가진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이제, 양쪽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 보자. 다목적 모바일 기기 및 그 앱의 사용을 옹호하는 벤더와, 단일 목적 기기를 옹호하는 업체들을 각각 만나 이들의 ROI/TCO 논거를 들어 보았다. 이들의 모바일 ROI/TCO 주장은 바코드 스캐너를 훨씬 넘어서 더욱 넓은 범주에 적용되는 것들이었다. 

크리스천 플로크마이어와 새뮤얼 뮐러는 각각 바코드 스캐닝 제작 업체 스캔딧(Scandit)의 CTO와 CEO이다. 스캔딧의 바코드 스캐닝 앱은 일반적인 바코드 스캐닝 기기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재고 수준과 같은 추가적 정보를 결합하고, 모든 환경에서 바코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에 따르면 스캔딧은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조명이 불충분하거나 기타 환경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바코드를 스캐닝 해낸다. "전용 기기 못지 않은 바코드 스캐닝 품질을 스마트폰에서 구현을 내기 위해서 우리는 스마트폰의 컴퓨팅 리소스를 십분 활용하는 한편 스마트폰의 실시간 머신러닝 기능도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광량이 적거나 배경이 움직이는 경우, 또는 바코드가 새겨진 물체가 아주 작아서 오토포커스 가 잘 맞지 않는 경우, 우리는 실시간 머신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을 사용하여 흐릿한 바코드로부터 선명한 바코드를 구분 해낸다. 바코드 크기가 지나치게 잡거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CPU/GPU 리소스를 활용하여 고해상도 이미지 프로세싱을 진행 한다. 반대로 주변이 어둡거나 콘트라스트가 부족한 경우, 디블러링(deblurring, 선예화) 기술을 사용하여 이미지에 존재하는 약간의 콘트라스트마저도 읽어낼 수 있다. 반대로 사진에 빛이 반사되었을 경우 기계학습 기술이 바코드 속에서 빛이 반사가 된 부분만 특정해 내고, 읽을 수 있는 바코드 영역만을 짜집기 한다.”

스캔딧의 ROI/TCO 논거는 상당부분이 전용 하드웨어에 들어가는 비용과 이에 요구되는 액세서리 비용(예컨대 전용 기기 충전기 같은 것), 그리고 연간 유지 보수 및 수리 계약에 기반하고 있다. 이와 달리, 스캔딧의 요금체계는 실제 기기 배치에 따라 달라진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뮐러는 이에 더하여 “기업 소유의 스마트폰의 경우 스마트폰 기종이나 용량, 사용례, 그리고 기능에 따라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한 대당 연간 50~300달러 가량이 들어간다. 그러나 순수한 BYOD 기기를 배치 할 경우, 바코드 스캐닝 가능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연 이용료는 기기 당 연 5~50달러 사이이며 스캔 횟수에도 제한이 없다.

플로크마이어는 이에 더하여 다목적 모바일 기기를 채택 할 경우 바코드 스캐닝 기능을 훨씬 더 많은 수의 직원들에게 까지 확장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특히 리테일 환경 같은 곳에서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 할 것이다. 플로크마이어는 오늘날 많은 기업의 직원들이 소수의 바코드 스캐너를 공유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너무나 크고 투박하여 주머니에 조차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캐닝 기능을 어쩌다 한번씩만 사용하는 매장 직원이라고 해도 고객이 의문사항을 가지고 있을 때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플로크마이어는 그 밖에도 증강현실이라고도 불리는 중첩 데이터에 대해서도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친다. 재고 관련 데이터(매장에 몇 개의 SKU가 남았는지, 백룸에는 얼마나 있는지, 주문 량은 어느 정도이고, 언제쯤 출고 될 것인지 등등)외에도 그는 세일즈 데이터(이 아이템을 재주문 해야 하는지 등)를 중첩 시키거나, 매장에서 그만 그만하게 보이는 여러 상품들 중 특별히 원하는 아이템에 시각적으로 표기를 해 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증강 현실이 실제로 가치를 제공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고 플로크마이어는 설명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 친화적인 최신 기기들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충분히 빠르다고 말했다. 아이폰 X를 사용할 경우 “150밀리초 안에 20 패키지를 스캔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ROI/TCO 논쟁의 반대 입장을 들어 보기 위해 매출 상위권을 기록 중인, 바코드 스캐닝 전용 기기 업체들을 만나 보았다. 지브라 테크놀로지(Zebra Technologies)의 데이터 캡쳐 제품 관리 디렉터 앨런 멜링과, 허니웰(Honeywell)의 리테일 전략 디렉터 캐런 바머였다. 

소비자 수준의 모바일 기기들은 단일 목적의 기기들을 절대 따라올 수 없다고 멜링은 말한다. “결국 ‘이 애플리케이션이 우리 기업에 얼마나 중요한가’의 문제이다. 아이폰에 플라스틱을 두른다고 해서 그것이 내구성 있는 기기가 되지는 않는다. 아이폰으로 손상된 바코드나 프린트가 제대로 되지 않은 바코드도 읽을 수 있는가? 전용 바코드 스캐닝 기기들은 바로 그런 작업만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렇기에 그런 작업을 훨씬 더 잘 한다”고 그는 말했다. 
스캔딧과 같은 특수 소프트웨어 업체들 에서는 자사 제품이 손상된 바코드도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실제 기업의 업무 환경에서 두 기기를 나란히 놓고 사용, 비교해보지 않는 이상 어느 쪽이 정말 더 나은지 알 길은 없다.

멜링은 iOS 및 모바일 기기와 관련된 우려 사항을 지적했다. 바로 IT가 “사전에 미리 알리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제거할 수 없다는 것” 이었다. 

허니웰의 바머는 실제 자신의 고객들 중 다목적 모바일 기기를 시도해 본 이들의 사례에 대해 얘기하며, “그들 중 절반은 개인 기기 사용을 시도했다가 실패한다”고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문제는 이런 모바일 기기들이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서 너무 자주 충전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특히 기업에서 모바일 기기를 대량 구매하지 않고 BYOD를 실시한 기업들의 경우 너무나 다양한 기기들이 업무 환경에 투입되면서 단순히 ‘직원들을 추가적으로 교육시키는 것’ 이상의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바머는 지적한다. “모든 직원이 다 최신 기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일 하다가 폰이나 태블릿을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솔직히 회사에게 새 것을 사달라고 말하고 싶어 질 것이다. 그만큼, 소비자 기기들은 잘 부러진다. 내구성이 약하다”고 바머는 말했다. 

소비자 디바이스가 특정 기업의 업무 환경에 적합할 지 어떨지는 그 환경이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ROI/TCO를 기준으로 한 분석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이를 분석하고 최신 기기들(다목적과 단일 목적 기기 모두)을 테스트 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ROI 논거가 현재는 통하지 않을지 몰라도, 6개월 뒤에는 답이 확연히 달라 질지도 모른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했다고, 약간의 테스트를 해 본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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