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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리뷰 : 노트 애호가들에게 보내는 구애 편지

Michael Simon | PCWorld 2020.08.24


좀 더 절제되고 좀 더 세련된 카메라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의 카메라 시스템은 시중에 나와 있는 어떤 스마트폰에도 필적할 만하지만, S20 울트라의 카메라 시스템만큼 사치스럽지는 않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S20 울트라의 카메라 배열 전체에 자리했던 100배 스페이스 줌은 50배로 낮아졌고 뎁스비전 렌즈는 레이저 자동 초점 기능으로 대체되었다.
 
ⓒ MICHAEL SIMON/IDG

이러한 2가지 변경 사항은 모두 노트 20 울트라에게 도움이 된다. 1억 8,000만 화소 렌즈는 여전히 대부분 불필요하지만(필자는 1억 8,000만 화소 사진과 1,200만 화소 ‘비닝(binning) 기술이 적용된’ 이미지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었다) 노트 20 울트라는 확실히 삼성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이다. 재주를 가장 덜 부린 카메라이기도 하다는 점은 우연이 아니다. 노트 9의 이중 노출과 같은 기능은 피하고 개선된 야간 모드, 번개처럼 빠른 초점 기능, 현실적인 줌 등 중요한 것에 집중했다.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는 줌이 매우 인상적이다. 시계 방향으로 1배, 10배, 30배, 50배 줌이다. ⓒ MICHAEL SIMON/IDG
 
줌 기능에는 한계가 있다. 50배 줌으로 찍으면 노이즈가 많다. 30배로 낮추면 쓸만한 사진이 나오지만 10배로 해야 최상의 결과가 나온다. 만일 필자가 노트 30의 카메라 담당자라면 30배를 상한선으로 잡고 그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할 것이다. 삼성의 줌 기능은 (지금으로서는) 구글과 애플보다 가장 큰 장점이다. 노트 20 울트라는 망원 렌즈의 화소수는(1,200만 화소)가 S20 울트라(4,800만 화소)보다 적지만 줌 사진을 더 잘 찍는다.
 
ToF 센서가 없어도 노트 20 울트라(왼쪽)는 S20 울트라만큼 선명한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MICHAEL SIMON/IDG

또, 크게 개선된 점은 자동 초점 기능이다. 초점 조정은 갤럭시 20 울트라의 문제였고 지금까지 만족스럽게 해결된 적이 없다. 신세대를 위해 삼성은 노트 20 울트라에 레이저 자동 초점 센서를 추가했다. S20 울트라에 비해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매크로 렌즈나 뎁스 렌즈보다 훨씬 유용한 제4의 렌즈이다. 화면을 누를 필요 없이 이 정도로 빠르게 초점을 맞추는 스마트폰은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이러한 고속 초점 기능은 노트의 모든 측면에 도움이 된다.
 
갤럭시 노트 울트라의 레이저 줌은 매우 빠르고 정확한데, 중앙에 위치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는 흐릿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 ⓒ MICHAEL SIMON/IDG

그런데, 조금은 지나치게 작동이 잘 될 때가 있다. 전경과 그 뒤에 있는 것이 서로 비슷할 경우에는 엉뚱한 부분에 노트 20이 고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다른 카메라들은 좀 더 스마트했다. 제대로 찍은 사진에는 라이브 포커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뿌옇게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위의 꽃 사진에서는 뒤쪽 꽃잎은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픽셀 4a로 찍은 똑같은 사진에서는 모든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트 20 울트라는 야간 모드도 개선되어 아이폰 11과 픽셀 4 수준에 가까워졌다. 음영과 저조명은 다른 갤럭시 제품에서처럼 ‘확대’되지 않는다. S20 울트라에서 찍은 사진보다 노이즈가 적다. 매우 훌륭한 개선점이며, 그 덕분에 노트 20 울트라는 야간 모드 1인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왼쪽)이 저조도 환경에서 S20 울트라보다 더 균형감있는 사진을 찍는다. ⓒ MICHAEL SIMON/IDG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는 의심할 여지없이 삼성 최고의 카메라 폰이다. 삼성의 트레이드마크 오버새추레이션(oversaturation) 기능이 여전히 충분히 제공되며, 앱은 여전히 좀 비정상적으로 헷갈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멀리 있든 어둠 속에 있든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별 문제없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를 사야 할까?

필자가 여기에 쓴 내용만 가지고는 노트 20 울트라를 살 지 말 지 설득되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에 1,300달러를 쓸 여유가 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벌써 하나 주문하기로 마음먹었을 것이다. 노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배송 중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돈 주고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스마트폰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화면 크기와 성능 면에서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필요로 하는 수준 이상이기 때문이다. 어느 면을 봐도 1,300달러는 스마트폰 한 대에 지불하기에는 많은 돈이다. 노트 20 울트라처럼 아름다운 제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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