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닷넷 재단에 기술 조정 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하는데, 플랫폼의 미래를 조정하고 닷넷 로드맵의 변화와 프로젝트 일정 등에 대해 조언한다. 닷넷 재단은 닷넷 코어(.Net Core), 로슬린 닷넷 컴파일러 등의 프로젝트를 관장하고 있다.
현재 기술 조정 그룹에는 레드햇과 유니티, 삼성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삼성은 최근 자사의 타이젠 운영체제 개발에 닷넷 코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룹 구성원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다소 이상한 관계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닷넷과 C# 프로그래밍 언어를 폭넓은 환경에서 실효성 있는 플랫폼으로 유지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닷넷 코어를 일반에 공개하는 등 닷넷 플랫폼의 개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사실 닷넷 재단 설립 이전에는 윈도우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통제하는 플랫폼 성격이 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 스튜디오 담당 부사장 줄리아 리우슨은 구글이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과 닷넷 플랫폼의 호환성을 위한 전담팀도 꾸렸다고 밝혔다.
IDC 프로그램 디렉터 알 힐와는 이번 협력관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힐와는 “두 업체는 서로가 바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생업체나 퀴베르네티스 같은 구글 기술을 따르는 새로운 워크로드를 얻으려 하며,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입지를 갖추고 있는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협력관계가 다른 영역에서도 양사의 갈등을 완화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 예를 들어, 윈도우 사용자는 유튜브 앱을 요구해 왔지만, 구글은 선뜻 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