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vs. MS, 시장 점유율 경쟁 재점화
IBM/로터스는 올해까지 500만 곳의 노츠(Notes) 사용자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사용자로 유치하겠다고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맞대응책으로 아시아계 기업과 30만 개 규모의 노츠 사용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 COO 케빈 터너(Kevin Turner)는 분석가들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징 및 통합 소프트웨어를 적극 홍보해, 500만 개 이상의 로터스 노츠를 자사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터너는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년 간 800만 개 이상의 노츠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주장했다.
로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메시징 및 통합 소프트웨어 전쟁은 무려 20년이나 지속되어 왔다. 심지어 1990년대 말에는 서로의 점유율을 부각시키기 위해 양사 모두 각각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용자 수를 과장하는 바람에 업계에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로터스 소프트웨어 부사장 밥 피치아노(Bob Piccian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이 어떤 근거로부터 비롯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들의 위협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고, 현재는 우리가 이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확실히 IBM/로터스가 소셜 네트워킹과 같은 차세대 툴에 대한 메시징 및 통합 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 있었던 엔터프라이즈 2.0 컨퍼런스에서 양사는 소셜 소프트웨어 부문(로터스 커넥션스(Lotus Connections) vs. 쉐어포인트(Sharepoint))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양사가 맞붙은 세션의 사회를 맡았던 버튼 그룹(Burton Group)의 마이크 고타(Mike Gotta)는 IBM/로터스가 선보인 커넥션 툴이 결국 최후의 승자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고타는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를 비판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과 기업 내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왜 쉐어포인트가 믿을만한 솔루션인지, 어떤 면에서 쉐어포인트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셜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마이크로소프트와 터너는 IBM/로터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했지만, 현재로서는 IBM/로터스가 앞서가고 있는 상태. IBM/로터스는 노츠/도미노 8 (Notes/Domino 8)의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출시된 노츠/도미노 8은 모듈식 클라이언트 아키텍처로, 컴포넌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전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IBM/로터스는 최근 30만 개 수준의 노츠와 자사 오픈소스 오피스 제품인 로터스 심포니(Lotus Symphony)를 한 아시아계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BM/로터스 관계자는 이 아시아계 기업의 이름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 말했다. IBM/로터스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체결되었던 도입 계약들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 대신 노츠를 선택한 외국계 회사들에 대한 리스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맥스 뉴욕 라이프(Max New York Life),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Reliance Industries), 베댄타(Vedanta), 그리고 인도의 아비바(Aviva), GD 개발은행 (GD Development Bank), 존슨 일렉트릭(Johson Electric), HKG 엔바이론 프로텍트(HKG Environ Protect), CED, 중국의 DL 코스코 조선소(DL Cosco Shipyard), 아핀 은행(Affin Bank)와 싱가포르의 트라칸도(Trakando), 그리고 러시아의 러시아 철도 공사(Russian Railways)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총 몇 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IBM/로터스는 더불어 2분기 실적 측정 결과 북미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유율 상승을 일구어냈다고 밝혔다. 단적인 예로 IBM/로터스는 해당 기간 동안, 미국 내 6대 회계 기업에만 15만 개의 제품을 판매했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이름들을 밝힐 수 없지만, 최근 한 기업으로부터 실제로 로터스 노츠, 세임타임(Sametime), 커넥션(Connections), IBM 로터스 퀵커(IBM Lotus Quickr), 그리고 웹스피어 포털(WebSphere Portal) 등으로 구성된 IBM측의 제안이 익스체인지(Exchange)와 쉐어포인트(Sharepoint)가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측 포트폴리오를 젖히고 선택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쉐어포인트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쉐어포인트를 사용하는데 있어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몇몇 공개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부분들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고 있다.
IBM/로터스도 쉐어포인트의 약진을 견제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5월 IBM/로터스는 쉐어포인트 사이트의 컨텐츠를 대량으로 퀵커로 옮길 수 있도록 고안된 위저드와 탬플릿을 제공하는 IBM 로터스 퀵커 컨텐트 통합 소프트웨어(IBM Lotus Quickr Content Integrator)를 선보였다. IBM측은 이 툴의 등장이 로터스 컨텐츠 관리 플랫폼 사용을 증가시키고, 마이크로소프트 측 제품의 사용을 감소시키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쉐어포인트를 사용하던 사람들도 쉽게 로터스 플랫폼으로 옮겨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IBM/로터스는 더불어 최근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들을 사용해 오다 IBM/로터스 제품들로 옮겨 탄 기업들의 명단도 공개했는데, 콜게이트-파몰리브(Colgate-Palmolive), 벨기에의 이네오스(Ineos), 미국 연방항공청(U.S.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뉴트라플로(NutraFlo), 네덜란드철도공사(Dutch Railways), 롬 하스(Rohm Haas), 이메리스(Imerys), 그리고 구세군(Salvation Army) 등이다.
새롭게 출시된 로터스 노츠 8(Lotus Notes 8)을 사용하는 이들의 명단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이들 중에는 프랑스의 CFE, 버지니아 주립대학교(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윈솔 인터내셔널(Winsol International), 미 연방 총무청 (U.S.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미 국세청(U.S. Internal Revenue Service), 스탠다드 보험(Standard Insurance), 뉴욕 라이프(New York Life), 켄터키 침례교 교단(Kentucky Baptist Convention), 베리즌(Verizon), 퍼블리셔스 프린팅(Publishers Printing), 하얏트 호텔(Hyatt Hotel), 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 그리고 네이션와이드 보험(Nationwide Insuranc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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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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