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 미래기술

SXSW에 가야 할 이유를 보여준 소니의 가상현실 체험관

Caitlin McGarry | PCWorld 2017.03.20
소니는 기술 업계에서 가장 ‘쿨’한 업체가 아니다. 이 때문에 소니가 올해 SXSW(South by Southwest)에 체험관을 세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 의아했다. 하지만 가상현실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었던 이 공간은 SXSW에 가야 할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SXSW의 소니 와우 팩토리(Wow Factory)는 거추장스러운 헤드셋이나 스마트폰없이 가상 및 증강현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 기술 중 어느것도 출시 준비가 된 것은 아니지만, 소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 현장은 매우 인상 깊었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시너스티아 수트(Synesthesia Suit)다. 이 수트는 26개의 액추에이터가 부탁된 수트를 입고 플레이 스테이션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온몸으로 진동이 전달된다. 레즈 인피니트(Rez Infinite) 데모를 해봤는데, 음악이 TV나 헤드폰으로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팔부터 무릎까지 온몸으로 느껴졌다. 게임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즐기게 해준다.

이어, 소니의 사이버 짐 & 뮤직 비주얼라이저(Cyber Gym and Music Visualizer)에서 자전거를 타봤다. 우주에서 스피닝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돔 형태의 극장에 태양계가 나타나고, 디스플레이는 고정된 자전거의 움직임에 반응한다. 방향 감각을 잃는 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우주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SXSW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소니는 스파이더맨:홈커밍(Spiderman: Homecoming)을 새로운 프로젝션 맵핑 기술(projection mapping technology) 시연을 위해 마블 스튜디오와 함께 재탄생시켰다. 클라이머의 움직임이 영상에 반영되는 흥미로운 기술이다. 부상 위험 때문에 직접 해볼 순 없었지만, 기술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편견을 깨줄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소니의 모션 소닉 프로젝트(Motion Sonic Project)의 일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마이크로 포착하는 웨어러블 프로토타입을 사용해봤다. 소매에도 모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음악과 비트가 만들어진다. 직접 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전문 댄서가 만들어내는 음악도 인상 깊었다.

마지막은 혼합현실 동굴(Mixed Reality Cave)다. 소니는 워프 스퀘어(Warp Square)라는 4K 프로젝터를 사용한 공간으로, 헤드셋이 없이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4면에는 고대비의 화면이 상호작용을 위한 센서와 함께 설치되어 있다. 필자는 마추픽추 여행을 경험했는데, 벽을 탭해서 음악을 만들 수도 있고, 기이한 그림에 몰입할 수도 있다.

소니의 와우 팩토리는 사람들이 SXSW에 가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완벽한 공간이었다. 기술이 단순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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