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IDG 블로그 | 윈도우 10 설치 전 마지막 확인 사항

John Brandon | Computerworld 2015.08.03
잠깐! 뭔가를 무료로 다운로드하는 것이 항상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최신 운영체제를 정식 출시했고, 사용자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새로운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 전에 자신이 정확하게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확실히 하자.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분의 모르모트가 되고자 한다. 여러 주 전부터 베타 버전을 테스트해 왔으며, HP가 윈도우 10을 사전 탑재한 엘리트 X2 노트북을 테스트용으로 보내줬다. 게다가 필자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윈도우 2.0이 출시된 이후부터 테스트해 왔다. 사람들이 “윈도우” 인터페이스에 의문을 표시할 때부터 사용해 온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컴퓨터와 연결된 여러 주변기기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꼼꼼하게”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세상의 모든 프린터와 스캐너가 새 운영체제와 호환되도록 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변기기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면? 여기에 더해 아주 특이한 주변기기, 예를 들어 3D 프린터나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드론을 가지고 있다면, 윈도우 10을 설치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

두 번째는 스스로에게 업데이트를 왜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얼리 어댑터인가? 분명 윈도우 10은 무인 자동차나 앱이 별로 없는 가상현실 헤드셋보다는 덜 위험한 선택이다. 크롬 같은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매끄럽게 동작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필자도 지금 윈도우 10에서 크롬을 실행해 구글 문서도구로 이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어떤 운영체제라도 문제는 있기 마련이다. 보안 관련 문제일 수도 있고, 회계 애플리케이션이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바로 잡느라 보내는 시간과 제대로 된 백업을 준비하는 시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소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때는 피해서 업그레이드를 하기 바란다.

필자는 요즘 대부분의 업무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한다. 그리고 여러 대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필자에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극히 위험성이 적은 일이었다. 만약 한 대에서 충돌이 생기면, 다른 컴퓨터를 사용하면 된다. 또한 필자는 컴퓨팅에 있어서는 첨단을 걷는 편이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수백 명 직원의 월급을 관리하거나 포토샵으로 밤새 마케팅 브로셔를 만들어야 하는 일은 없다.

일단 이 두 가지 질문을 통과했다면, 이제 업그레이드가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윈도우 10은 훨씬 똑똑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시작 메뉴가 예전 위치로 돌아왔고, 이제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를 끄는 것과 같은 단순한 기능을 찾지 못해 헤매던 윈도우 8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의 사용성 문제 대부분을 해결했다.

윈도우 10은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지능적이다. 그렇지만 사용자의 기존 컴퓨팅 세상을 바꿔놓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윈도우 10을 사용해도 일을 하는 방식, 앱을 사용하는 방식, 특히 대부분의 작업을 브라우저에서 처리하는 요즘의 작업 방식 등은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윈도우 10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다. 요즘은 컴퓨팅 환경이 운영체제 중심적이지 않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과연 윈도우 10은 충분히 안정적인가라는 질문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자신의 컴퓨터에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앱을 몇 일 또는 몇 주 동안 사용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윈도우 10을 설치했다가 이전 버전으로 복구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은 단지 새롭고 공짜라는 점 말고 자신에거 어떤 가치를 가져다 주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윈도우 10을 설치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윈도우 8에 대한 수없이 불평을 했지만, 윈도우 10은 윈도우를 한층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눈에 띄는 문제없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만족도는 다를 것이다. 새로운 운영체제가 무엇이든,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기 전에는 신중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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