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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어느 제조사가 빠를까?”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1.01.14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는 축복이자 고난이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매번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특징과 기능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 업데이트가 매번 공개되자마자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불확실과 실망 속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만 한다.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좌절기는 안드로이드 2.2 프로요(Froyo) 업그레이드만큼 좋은 예가 없다. 지난 6월 프로요가 발표된 이후, 전 세계 안드로이드폰에 점차 도입되고 있다. 일부 폰에는 며칠 만에 적용된 반면, 몇 주, 몇 달은 기본이고, 여전히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제품도 많다. 물론,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라고 못 박은 제품도 있다.

 

그러면,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에 있어서 가장 신뢰할만한 제조사는 어디일까? 답을 찾기 위해서 2009년~2010년 사이에 미국에서 출시된 안드로이드 제품에 대한 데이터를 모았다. 2010년 말까지 프로요로 업데이트된 것,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뒤쳐진 것을 살펴보고, 정확히 업그레이드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계산해서 제조사별로 업그레이드 신뢰성 점수를 매겼다.

 

결과를 살펴보자.

 

점수 측정 방법

먼저, 방법론적인 내용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 하겠다. 주요 제조업체와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버라이즌에서 2009년~2010년 사이에 출시된 폰을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안드로이드 개발에 있어서 상당히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T-모바일 G1은 확연히 다른 세대의 기기로, 이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상당히 발전했으므로 비교대상에서 제외했다.

 

각 폰이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받은 시간을 계산할 때, 구글이 프로요 소스 코드를 공개한 6월 23일부터 계산을 했다. 6월 23일 이후에 나온 기기에 대해서는 출시 날짜를 시작점으로 잡았다. 마지막으로 프로요가 사전 설치되어 출시된 제품들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를 분석하는 방법은 매우 많다. 예를 들어, 일부 폰들은 2010년 6월~12월 사이에 업그레이드 됐는데, 안드로이드 2.1로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다. 이것은 안드로이드 2.2가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기 때문에, 완전히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를 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2010년 12월 말까지 안드로이드 2.2로 업그레이드 된 것만 ‘업그레이드 됐다’라고 보았다.

 

제조사별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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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사별 2010년 내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폰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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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별 프로요 업그레이드까지 걸린 시간

 

▲ 제조사별로 업그레이드 된 안드로이드폰의 비율에서는 HTC가 50%로 1위를 차지했다. 평균적으로 업그레이드에 걸린 시간은 56일이다.

 

▲ 모토로라는 15.4%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HTC의 숫자에 비교하면 상당히 낮지만, 모토로라가 11월까지 출시한 안드로이드폰이 4종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연말에 나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프로요가 나오고 몇 달 후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설치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토로라의 평군 업그레이드 시간은 최고 빠른 54.5일이다.

 

▲ 삼성은 업그레이드 비율이나 업그레이드 시간 모두에서 3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총 9종의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1개만 업그레이드했다.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된 삼성 인터셉트(Intercept)가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59일이다. 결코 자랑스러워할 만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

 

▲ 델과 LG는 모두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단 한대도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지만, 두 회사 모두 최소한 하나의 모델은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의 얼라이(Ally)는 2월에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고, 델의 스트리크(Streak)는 이번 달 내에 업그레이드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델은 업그레이드 지연을 AT&T탓으로 돌린다.) 에어로(Aero)와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 좋게 꾸며줄 수 있는 말이 정말 없다. 소니는 2010년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에 실패했다. 또한, 엑스페리아(Xperia) X10 모델이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남아있는 희망도 없다. 소니 에릭스는 최근 발표한 엑스페리아 아크(Arc) 등 새로운 폰에 업그레이드를 더 잘 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최소한 엄청나게 발전된 제품을 선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이 데이터에 기초해 보면,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에 앞장서고 있는 HTC와 모토로라는 고사양이자 인기가 높은 제품, 즉 에보(EVO) 4G, 드로이드 인크레더블(Droid Incredible), 드로이드 X 등의 업데이트에 신경 쓰고 있다. 반면, 저사양이자 점유율이 떨어지는 드로이드 에리스(Droid Eris), 백플립(Backflip), 데보어(Devour) 등은 업데이트에 뒤쳐져 있다.

 

제조사를 떠나서, 고사양이고 인기가 많은 제품이 정기적인 OS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적합해 보인다.

 

물론,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프로세스에 관여되어 있는 것이 제조사뿐만은 아니다. 이동통신사 역시 얼마나 빠르게 업데이트를 배포할지를 결정할 때 주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의 주요 제조사별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신뢰도를 보려면, Android upgrades: Which carriers can you trust?를 참고하자.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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