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 업그레이드, “유럽에선 포맷 필요”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6.24

26일부터 비스타가 탑재된 PC를 구입하는 유럽사람들은 올해 말 윈도우 7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컴퓨터를 완전히 포맷하고 윈도우 7을 재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OS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외했기 때문.

 

말레이시아 웹 사이트인 TechARP.com은 22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유출된 메모를 기반으로 유럽의 사용자들이 윈도우 7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윈도우 7을 재설치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TechARP는 “윈도우 비스타에서 윈도우 7의 E 혹은 N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인플레이스(in-place)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라며, “대신에 클린 인스톨(clean installation)’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스 업그레이드는 모든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하면서 비스타를 윈도우 7으로 바꾸는 것이고, 반면 클린 인스톨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의 모든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한 후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이다. 클린 인스톨을 할 때 사용자는 데이터를 백업 받아놓고 새 운영체제를 설치한 후에 수동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설치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와 일부 윈도우 설정을 백업하기 위해 설계된 특별한 유틸리티를 통해 이런 전환 과정을 단순화시킬 예정이다.

 

TechARP는 “일반 사용자가 클린 인스톨 업그레이드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애플리케이션, 파일, 설정 등을 유지할 모든 필수 과정을 설치 이전에 거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클린 인스톨로의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에 IE8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EU(European Union)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IE를 불법으로 끼워 제공한 것에 대해 비난하면서, 사용자가 여러 브라우저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는 ‘선택화면(ballot screen)’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IE8을 윈도우 7에서 제외한 것은 선택화면 채택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윈도우 7 E를 클린 인스톨하는 것은 웹 브라우저가 없는 PC가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무료 업그레이드와 함께 브라우저를 하나 제공해야만 한다. TechARP는 “마이크로소프트는 OEM들이 윈도우 7 업그레이드 미디어에 웹 브라우저를 포함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일 OEM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사용자들이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하지 못해 업그레이드한 윈도우 7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TechARP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의 E 및 N 에디션용 윈도우 인터넷 익스플로러 8(IE 팩)을 OEM들에게 로열티 없이 제공할 것”이라면서, “OEM들은 이것을 사전에 설치해서 판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에 IE8을 없앴다고 말할 수 있게 됐고,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IE8가 들어있는 운영체제가 탑재된 PC를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OEM 제휴업체들은 6월 26일 금요일부터 이런 업그레이드 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윈도우 7 클린 인스톨에 영향을 받는 소비자들은 유럽 고객들뿐이며, 미국에 있는 소비자들 중 6월 26일부터 윈도우 7 출시일 까지 비스타 PC를 구입한 경우에 인플레이스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gkeizer@ix.net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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