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듣고 배우고” 시험 통과한 신입생 윈도우 10…”평균 점수는 B”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6.08.01
윈도우 10의 첫 1년을 성공으로 이끈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품의 기능이 아니었다.

윈도우 10의 가장 의미있는 성과를 묻는 말에 가트너의 스티브 클레이한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꺼이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려 하고, 이를 바로잡으려 했다는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또 “윈도우 10은 그 이상의 것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을 위한 업데이트 속도 조절과 같은 미묘한 조정을 해냈으며, 업그레이드 캠페인의 공격적인 방법도 결국은 완화했다”라고 평가했다.

TBR의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테일 역시 “한 마디로 ‘듣기’라고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7월 29일 윈도우 10을 출시했다. 이후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주며 3억 5,000만 대 이상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배포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눈에는 윈도우 10 자체보다는 업데이트하고 수정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더 중요했다.

고테일은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애플처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정 이입을 해야 한다. 아니면 의견을 묻고 피드백을 모으고 이야기를 듣고 각 단계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다소 우아하지 못하지만, 잘못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좋은 일만 남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고테일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부분 사용자에게 제대로 감정이입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윈도우 10에서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과는 좋다. 고테일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년 동안 생산한 것보다 훨씬 더 매끄러운 제품을 내놓았다. 역대 최고일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클레이한스는 “윈도우 10 1주년 업데이트는 지난 해 출시한 윈도우 10보다 훨씬 더 세련된 제품이다. 지난 해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련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응답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다”라고 말했다.

윈도우 개발에 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투명성은 지난 30년 동안 높았다 찼다가 이지러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전임 스티븐 시노프스키가 맡았던 8년은 투명성이 쇠퇴한 시기였고, 윈도우 8은 엄격한 기밀을 유지하며 개발했다.

이런 ‘듣고 배우고 출시하는 모델’의 성공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바로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프로그램 참여자의 피드백은 윈도우 10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대형 기업 고객의 피드백도 중요했다고 지적한다. 이들 기업 고객은 개발업체에 의견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다. 클레이한스는 “인사이더로 보이지 않는 피드백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윈도우10이 아무런 실책 없이 1년을 지내온 것은 아니다. 수많은 전문가와 사용자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그만큼 많은 문제가 윈도우 10을 괴롭혔다.

클레이한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2018년 중반까지 10억 대의 디바이스에 윈도우 10을 배포하겠다는 애초의 목표에서 한 걸음 물러선 사실을 지적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이 한 것보다 더 많은 사용자를 업그레이드로 끌어들이기를 원했다. 그리고 기대했던 만큼 언론으로부터 완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여러 가지 실책 중에 클레이한스가 강조하는 것은 윈도우 10의 공격적인 원격 데이터 수집과 더 공격적인 업그레이드 캠페인이다.

고테일은 후자에 더 집중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사용한 기만적인 수법에 대해 “한 마디로 완전히 사용자를 속여서 업그레이드 시키는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 년 동안 사용해 온 자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준을 무시하고 업그레이드 알림 상자의 X 버튼을 업그레이드 승인으로 해석해 버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방법을 폐기한 것은 7월부터이다.

하지만 윈도우 10의 출시 1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바꾸지는 않았다. 고테일은 “A-를 주겠다”라며, “여전히 거북한 문제가 있지만, 코타나를 강화하고 잉크 기능을 추가한 것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클레이한스는 두 가지 점수를 매겼다. “윈도우 10은 정말로 견실한 제품이다. 하지만 메시지와 홍보, 전반적인 관리는 좋지 않았다. 제품 자체는 A를 받을만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괜찮은 업데이트를 제공했고, 3억 5,000만 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다루는 방식은 C 또는 C- 정도다. 첫 해 전체 점수는 B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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