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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와 인텔, “러시아에 칩 수출 중단” 선언

Mark Hachman | PCWorld 2022.03.04
3일 AMD와 인텔 모두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자사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칩 업계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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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AMD는 모든 칩 출하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인텔도 AMD와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

AMD에 따르면, 칩 판매 금지는 러시아가 공격 부대의 집결지로 활용했던 벨라루스에도 확대 적용된다. AMD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미국과 가른 국가가 러시아에 가한 제재를 기반으로 AMD 역시 현재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판매, 유통을 모두 중단한다. 이들 국가의 PC에 전원을 공급하는 모든 AMD 제품의 수출을 제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텔 역시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인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고객을 대상으로 모든 출하를 중단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이번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주변국,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둔 전 세계 모든 이의 심정에 동감한다”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특히 우크라이나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모든 직원이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텔 재단을 통해 직원 기부 활동과 매칭 그랜트를 시작했으며, 구호 활동을 위해 이미 12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또한, 폴란드와 독일, 루마니아에서 난민들을 돕고 있는 자사 팀의 대응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인텔은 우크라이나와 세계 공동체의 편에 서서 전쟁을 즉시 중단하고 신속히 평화를 되찾을 것을 주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월 24일 미국 상무부는 러시아에 통제리스트(Commerce Control List, CLL) 기반 라이선스 요건을 부여했다. 러시아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항공 전자 기기, 항해 장비 등의 핵심 산업에 대한 수출이 제한된다. 새로운 수출 규정은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러시아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기업이 제한된 상품을 합법적으로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칩 업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예를 들어, 2월 26일 인텔 관계자는 “인텔은 해외재산관리국(OFAC)가 새로 발표한 제재를 비롯해판매국에 적용 가능한 모든 수출 규제를 준수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런 조치가 러시아에 대한 특별 판매 금지를 암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거부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운드리가 러시아와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서드파티에 모든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공식 회견에서는 새로운 수출 규제를 준수하는 것뿐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칩 판매는 전체 시장에서 총 매출액의 일부에 불과하다. 2월 24일 미국 반도체 산업 협회(SIA)는 러시아가 주요 반도체 소비국이 아니라는 성명을 공개했다.

SIA는 “러시아에 가한 새로운 규제의 영향력은 상당하지만, 러시아는 반도체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는 아니다. 세계 반도체 무역 통계 기구(WSTS)에 따르면, 러시아가 칩을 사들이는 비율은 전 세계 칩 구매의 0.1%에 불과하다. 2021년 IDC 데이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러시아 ICT 시장은 전 세계 4조 4,700억 달러 시장에서 503억 달러의 규모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은 핵심 소재 및 가스 공급 업체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전쟁으로 인한 즉각적인 공급 차질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AMD 관계자는 특히 AMD 공급망과 관련해 SIA의 말을 다시 언급하며, “현재로서는 이번 전쟁이 AMD가 파트너사와 고객에 제품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질문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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