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선택과 집중' 전략 박차>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3.19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 도시바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및 디지털 가전과 원자력발전 등 중전(重電)·인프라 분야를 성장의 양축으로 선택, 가용 자원을 집중해온 도시바는 세계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인적 쇄신을 위해 18일에는 니시다 아쓰토시(西田厚聰·65) 현 사장이 대표권이 없는 회장으로 물러나고 사사키 노리오(佐佐木則夫·59)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하는 인사안을 발표했다.

 

   오는 6월 정기주총을 거쳐 취임하게 될 사사키 사장 내정자는 안정 성장이 기대되는 중전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자라는 점에서 도요타의 향후 '선택과 집중'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도시바가 반도체와 디지털기기 사업에 대해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실시해 2009 회계연도에 흑자 전환을 모색하는 한편 미국 웨스팅하우스(WH)를 인수한 중전사업을 확대,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도요타에서는 성장엔진의 한 축인 반도체사업에서 세계적인 동시불황의 여파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는 바람에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기기 부문에서는 이달말 2008 회계연도 연결결산에서 영업적자가 3천4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 전체의 최종 손익도 2천800억엔의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사키 차기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반도체와 디지털기기 분야에 대한 철저한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고정비 삭감을 통해 2009년도에는 흑자를 내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니시다 현 사장은 2005년 취임 후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고 반도체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한편으로 차세대 DVD 사업에서 철수를 단행하는 등 기존의 백화점식 사업 전략을 탈피, 그룹 경영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환했다.

 

   도시바는 금년 1월에는 1조7천억엔을 투입하게 되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 신공장 건설계획을 동결한데 이어 시스템LSI와 개별 반도체의 분사화 방침과 거점 통폐합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등 전자부문의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5천억엔을 들여 인수한 웨스팅하우스의 투자 효과를 조기에 실현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의 원자력 관련 매출액은 현재는 약 4천억엔으로, 오는 2020년에는 1조엔 규모로 확대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입사 후 원자력 발전 배관 설계를 담당하는 등 37년간 대부분을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일한 사사키 차기 사장의 중전 확대 등 경영 수완에 도시바의 장래가 걸려 있는 셈이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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