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도시바, 반도체 사업 통합 추진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30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의 NEC와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도시바가 주력 반도체의 하나인 시스템LSI(대규모집적회로) 사업을 분사화해 NEC의 반도체 자회사와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NEC는 후지쓰와의 사업통합도 검토하고 있어 도시바와의 협상에 유동적인 면도 있지만 세계 동시불황의 영향으로 반도체 각사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반도체 업계의 재편이 한층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사의 통합이 실현되면 일본 반도체 업계에서는 2003년 4월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가 시스템LSI 사업을 통합, 르네사스테크놀로지를 설립한 이후 약 6년만의 대형 짝짓기가 이뤄진다.

 

   신문에 따르면 NEC와 도시바는 지난해 가을부터 비공식 협의를 개시, 작년말부터 실무레벨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양사는 최첨단 회로가공기술을 2005년부터 공동개발하고 있어 사업통합을 추진하기 쉬운 상황이다.

 

   도시바는 29일 2008년도 연결결산 전망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사업의 분사화를 검토하고 있음을 표명했다.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와 디지털가전의 두뇌에 해당하는 시스템LSI, 전력제어 등에 사용되는 개별반도체의 3개 사업 가운데 2개 사업을 분리시킬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NEC는 후지쓰와도 통합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쓰는 주력인 정보시스템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2008년에 LSI사업을 분사화해 후지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발족시킨 바 있는데, 이를 NEC일렉트로닉스와 통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NEC와 도시바, 후지쓰 3사는 모두 반도체사업에서 대폭적인 적자를 내고 있어 통합으로 규모를 확대, 생산성 제고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교섭에 따라서는 일부 사업의 매각 또는 인수 가능성도 있으며, 3사의 통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반도체 업계는 1980년대 후반에는 세계 상위 10사 가운데 5사를 차지했으나 이후 대만과 한국의 후발업체의 급신장으로 고전하면서 NEC와 히타치제작소가 1999년 메모리사업을 통합한 엘피다메모리를 발족시킨 바 있다.

 

   현재 일본 반도체업계는 도시바와 르네사스, NEC, 후지쓰, 엘피다 등 5개사로 압축돼 있으나 세계 동시불황의 여파로 각사의 업적이 일제히 악화되고 있다.

 

   한편 도시바는 주력인 반도체와 디지털가전의 채산 악화로 오는 3월말의 2008회계연도 연결결산에서 2천800억엔의 최종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당초 1천500억엔의 흑자를 예상했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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