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D램 합병 무산조짐>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15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D램 산업에서 전개된 장기간의 '치킨게임'으로 치명적 타격을 입은 뒤 합병을 통해 한국 등과 경쟁에 나서려던 대만 반도체 업계의 움직임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프로모스 등 일부업체는 경쟁대열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5일 코트라의 현지 분석자료에 따르면 대만 D램 업체 파워칩은 자국 업체 가운데 가장 재무사정이 좋지 않은 프로모스의 합병의사를 취하하고 자사 구제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111억 대만 달러(약 4천629억원)에 달하는 프로모스의 전환사채가 내달 상환만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파워칩 스스로도 프로모스를 합병할 만한 여력이 닿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다른 반도체업체 난야도 프로모스 합병안을 일단 보류하고 자체 자금위기부터 지원받은 후에 차차 고려해보려는 방향으로 전향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프로모스와 일본 엘피다가 공동서명으로 반도체 업계 지원에 나선 대만 정부에 제출한 합병기획서도 원천기술 확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이유로 반려된 상태다.

 

   현재 대만 D램 업계의 사정은 점차 심각해져 프로모스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오는 3월 현금이 고갈되고 파워칩도 제휴선의 장기적 투자없이는 6월께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난야 역시 자본구조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연말 전에 순자산이 '제로'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대만 정부는 자국의 기간산업이나 다름없는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를 돕기 위해 2천억 대만 달러(8조3천400억원)의 구제금융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렇듯 프로모스 합병문제와 원천기술 이전문제를 중심으로 입장이 맞서고 있어 올해 설 이전에 조치를 확정하겠다는 대만 정부의 방침도 연장될 것으로 코트라는 관측했다.

 

   코트라는 아울러 대만 업체들이 프로모스 합병에 대한 의사가 약해진 현재 프로모스가 시장에서 낙오돼 정부나 채권은행이 청산하기를 기다린 뒤 당초보다 낮은 매입가로 프로모스를 합병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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