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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vs. 생산성” 모바일 워크플레이스 구축 전 반드시 고려해 봐야 할 문제

Dave Berg | Network World 2012.09.12
이 글에 담긴 일부 제품 홍보 내용을 네트워크 월드에서 수정하였으나, 글에 저자의 주관적 의견이 개입돼 있음을 유념해주기 바란다. 
 
기술이 발달해 이제는 이동중인 직장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파일이나 데이터, 클라이언트와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히 이에 따른 생산력 증진도 기대된다. 그러나 모바일 및 와이파이 네트워크 성능, 서비스 제공자 데이터 제한, 서버 인프라구조의 모바일 기기, 기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차이, 그리고 모바일 보안 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모바일’이긴 하지만 이전보다 생산성도 낮고 비용만 많이 들어가는 인력을 고용하게 될 지도 모른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뉴욕에 있는 사무실에서 고속 열차 아셀라(Acela)를 타고 이동한다고 해보자. 3시간 가량 걸리는 출장 길에서, 열차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사용해 아이패드로 회사의 의무 교육 비디오를 보려고 한다. 그런 후에는 노트북을 사용해 미팅에서 쓸 파워포인트를 다운받아 수정할 계획이다. 이를 놓고 혹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생산성 증대의 전형적인 예시라 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암트랙(Amtrak) 열차에서는 열차 와이파이를 통해서 비디오를 스트리밍 할 수 없도록 제한해 놓았으며, 파일 다운로드 용량 역시 10MB로 제한해 두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화가 난 사용자는 버라이즌(Verizon)의 네트워크에 아이패드를 연결한다. 4G 연결을 통해 한동안은 스트리밍이 아주 잘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 3G로 바뀌면서 버퍼링의 공포가 시작된다. 그리고 유니언 역(Union Station)에 닿았을 무렵에는 인터넷 연결이 안 돼 끝내려고 했던 일을 마치지 못했음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 예시는 아직 존재하는 네트워크상의 한계로 인해 직원들의 모바일화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잘 보여준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공용 네트워크에 생기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는 없으며, 혹시라도 일이 잘못 되면 서비스 제공자의 자비를 바랄 수 밖에 없다.
 
모든 장소에서의 인터넷 연결 속도
모바일 화의 장점을 모두 취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어디에서 모바일 기기로 일을 하게 될 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인터넷 연결을 필요로 할 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 커버리지가 드물거나 속도가 느린 곳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작업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마찬가지로, 정유 회사에 근무하는 프로젝트 관리자가 텍사스 주 펀핸들(Panhandle) 지역에서 인터넷 연결을 하는 것 보다는 시카고 증권 거래소에 일주일 간 출장 나온 뉴욕 출신의 거래인이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이 더 수월한 것도 당연한 일이고 말이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은 한 달에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따라서 용량이 큰 비디오나 오디오 파일을 다운받아야 한다면, 인터넷 회사들이 제공하는 데이터 양을 금새 다 써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바일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의 인터넷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거나(즉, 생산성 감소) 혹은 엄청난 초과 사용료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또 일터를 모바일화 하기에 앞서, 기존의 ‘백-엔드(back-end)’ 인프라구조가 모바일 사용자를 어떻게 감당할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모바일 기기의 신호 지연시간(latency)이 광대역 사용자들의 그것에 비해 느릴 수 밖에 없다고 봤을 때, 직원의 5%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이동 중에 업무를 처리할 경우, 이들이 서버 자원의 50% 가까이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거기다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인프라구조까지 더해지면, 재앙이 초래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버 크래쉬(server crash)를 피한다 해도, 모바일 사용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느려진 인터넷 속도로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 지원
또 한가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떻게 그 많은 모바일 기기를 지원할 것이냐의 문제이다. 중앙화 된 일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경우 장해 추구(Troubleshooting), 보안, 그리고 지원 문제를 비교적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단일화 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상당한 양의 자본을 투자하지 않는 이상,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기기 및 운영 체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각양 각색의 IT 문제들을 지원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회사의 IT 직원들이 아이폰 4S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안드로이드의 젤리 빈 OS에서 작동하는 앱 버그를 동시에 고칠 수 있는가? 게다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직원이 5km쯤 떨어진 곳에 출장을 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다양한 플랫폼 및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직원들을 모바일 화 시키는 일에는 상당한 액수를 선불로 투자해야 할 것이며 그 후에도 각 후속 기기 및 운영체제의 최적화에 상당한 후속 비용이 들어갈 것을 감안해야 한다.
 
보안 비용
모바일화에 따르는 보안 유지 비용은 일반 직원들의 전자 기기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좀 더 비싸다. 이는 일차적으로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출입점이 회사에서 작업할 때보다 많아지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매장, 공항 라운지, 호텔 룸 와이파이 등, 이 모든 장소가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의 잠재적 침입 경로가 될 수 있다. 직원들의 모바일 기기를 위해 비용을 지출할 것인가, 아니면 그저 모든 것을 운에 맞긴 채 직원들이 회사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만을 바랄 것인가?
 
모바일화를 통해 이동성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회사나 직원들에게도 상당한 이점을 안겨주지만, 모바일화로 인해 야기되는 비용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곧장 모바일화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충분한 고려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모바일화로 인해 얻게 되는 생산성 증대라는 이점이 늘어난 IT 예산 지출 및 보안 위협으로 인해 무효가 될 수 있다. 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성공적이고 생산적이며,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인 모바일 화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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