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 클라우드

IDG 블로그 | 클라우드, 기업의 오픈소스 활용 위협하나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17.08.23
지난 10년 동안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다. “클라우드가 오픈소스를 죽이고 있는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오랫동안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의 등뼈 역할을 해 왔다. 리눅스 LAMP 스택이나 아파치, MySQL, PHP/펄 등을 생각해 보라. 하지만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소비하는 것은 오픈소스가 가진 이런 기업 내의 기반을 바꿔 놓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오픈소스의 ‘무료’라는 특성은 클라우드에서는 의미가 퇴색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어떤 소프트웨어라도 기업이 자사 클라우드를 이용해 액세스하는 시간에 비용을 부과한다. 따라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는 AWS 리눅스를 사용하든 레드햇 리눅스를 사용하든,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을 이용하든 중요하지 않다. 데이터베이스도 마찬가지이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든 독점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든, 아니면 AWS 레드 시프트 같은 특정 클라우드용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든 월 클라우드 요금 고지서는 큰 차이가 없다.

만약 극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없다면, 대부분 기업은 장기적으로 사용할 플랫폼으로 오픈소스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오픈소스의 강점 하나가 없어진다.

물론 일부 기업에 오픈소스 사용은 종교와 같은 것일 수도 있다. 필자도 오픈소스 솔루션만을 사용하는 기업을 적지 않게 봤다. 이들 기업이 내세우는 이유 중 하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기반 기술에서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는 믿음이다. 이는 기술적 우위를 남용할 수 있는 특정 기업의 전유물이 아닐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인재의 기여를 받고 시장의 실질적인 수요에 더 가까이 연결되어 있고 결함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이점은 분명하지만, 결국 어떤 기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기술만의 내재적인 이점이 있어야 한다.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맥락의 기술이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이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가격과 관계없이 동종 제품 중에서 가장 뛰어나야 한다. 이제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비용이나 믿음보다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적인 이점을 강화하는 데 매진해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몇 년은 오픈소스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시기가 될 것이다. 물론 기업 내의 오픈소스 지지자들은 유사 오픈소스 플랫폼을 클라우드에서 구동하고 기존 오픈소스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은 비용이 비슷하고 기술 변경에 대한 저항이 적어지면, 독점 기술로 옮겨갈 것이다. 오픈소스 기술이 이런 독점 소스 기술을 막아내는 방법은 그저 더 뛰어난 기술이 되는 것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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