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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이후 암호화 기술 논란…팀 쿡, “타협 없다” 단호한 태도

John Ribeiro | IDG News Service 2015.12.22
애플 CEO 팀 쿡이 메시지 암호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프라이버시와 국가 안보를 맞바꿀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인터뷰 원고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CBS의 찰리 로즈 쇼인 ’60 미니츠’에 출연한 팀 쿡은 “(사생활과 국가 안보가 대립한다고 보는 것은)지나치게 단순한 시각이다. 여기는 미국이고, 당연히 프라이버시와 국가 안보 둘 다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쿡은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스마트폰에서 건강 및 금융 정보, 가족 및 지인들과의 사적인 대화, 사업 기밀 등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야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최근 프랑스 파리와 미국 샌버나디노에서 잇단 테러 공격이 일어난 후 범행에 가담한 테러리스트들이 암호화 메시지를 통해 공격 계획을 세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여파로 IT 기업이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정부 법률 기관에 암호화 대화 액세스 권한을 허용할 방안을 제공하라는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이 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T 기업과 법률 기관에 “테러리스트들이 기술을 이용해 정의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미 연방수사국 제임스 코미 국장 역시 국민의 안전에 IT 기업이 개입해 암호화 메시지에 대해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미는 규제보다는 IT 업계와의 대화를 통해 미 정부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팀 쿡은 암호화 문제에 확고한 태도를 드러내며 “정부가 영장을 가지고 수사 협조를 원한다면 요청받은 특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법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법규에 규정이 없는)암호화된 대화 내용의 경우에는 아무 것도 제공할 수 없디”고 말했다.

또, 백도어를 추가하라는 의견에는 “암호화 대화에 일단 한 번 백도어를 달면 공권력이든 테러범이든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반대했다.

애플은 미국 뉴욕 연방 지방 법원과의 소송에서 아이폰 5s 비밀번호를 제공하라는 정부 기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iOS 7을 사용하는 아이폰 5s의 경우 암호화되지 않은 사용자 데이터 중 일부 유형을 추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iOS 8 이후 운영체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송 출연에서 쿡은 애플 자동차 계획 등 다른 화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애플 자동차 생산 계획을 질문하자 쿡은 “애플의 훌륭한 장점 중 하나는 CIA보다 더 기밀에 강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현재 애플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이유에 대해 저비용보다는 숙련된 기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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