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여덟 가지 팁

Taylor Armerding | CSO 2013.07.26


전자 프라이버시 정보 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 EPIC) 이사 아미 스테파노비치는 "진짜로 암호 키를 보유해야 할 이는 서드 파티 개발업체가 아닌 사용자 본인"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NSA에 암호 키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했다는 내용이 담긴 스노든의 문서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통신업체들을 신뢰하는 것은 무익한 행동이다.

레베카 해럴드는 "이는 마치 전세 계약을 했는데 집주인이 열쇠를 갖고 있다가 아무 때나 다른 사람을 자신의 집에 들여보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신의 손에 열쇠가 쥐어져 있다면, 제 아무리 정부라도 손쉽게 그것을 빼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알리비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엔드 투 엔드 암호화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협하는 첩자가 일전에 이를 본 적이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악당들은 강도가 현관을 열듯 자신의 시스템에 침입할 것"이라며, 지나친 과신은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3. 최대한의 익명성 유지를 위해 애드 블록(ad block), 고스터리(ghostery), HTTPS 등의 기능을 이용하라.
해럴드는 "나는 페이스북에서 절대 실명을 사용하지 않는다. 브라우저 역시 익명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효율성의 문제가 생기는 것들은 외면한다"고 말했다. EFF는 HTTPS를 '가장 보편적인 웹 암호화 표준'으로 설명한다.

4.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을 이용해 운영체제에서 자동 실행 옵션을 제거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라.
암호화 드라이브가 자동으로 장착되도록 하고, 비밀번호는 로그인 비밀번호와 다르게 설정하라.

5. 토르(Tor)를 이용하고 이것이 복수의 삭스 포트(Socks port)를 가지도록 함으로써 이메일, 웹 브라우징 등 다른 인터넷 활동들이 개별 서킷(circuit)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
토르는 어니언 라우팅(onion routing)을 이용해 사용자들의 익명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무료 소프트웨어다.

6. 다른 인터넷 활동과 관련짓고 싶지 않은 활동을 할 때는 별도로 설치된 운영체제, 혹은 2차 운영체제 라이브 부트 디스크를 이용하라.
이에 대해 해럴드는 "좋은 아이디어다. 하지만 이 정도의 보호 수준이 필요로 하는 이들은 대부분 이를 준비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명한 자체 보안이다. 아무리 보안에 신경쓴다 해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정부에 접근권을 줘 버린다면, 모두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7.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를 위해 통신 차단(RF-proof bag) 가방을 사용하라.
맥알리비는 "통신 차단 가방은 어디에서나 저렴히 구할 수 있다. 가는 구리 그물을 섬유에 엮어 넣어 만들어지는 이 가방은 무선 주파수를 희석시킴으로써 그 속에 담긴 기기들의 신호를 완벽히 차단해준다. 이 속에 넣은 스마트폰은 GPS 추적은 물론이고 기지국과의 통신도 차단된다. 즉 전화기가 그저 하나의 금속덩어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편집자 주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다).

8. 가상 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 VPN)을 이용하라.
EFF는 VPN을 '인터넷 상의 터널(tunnel)' 커뮤니케이션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는 잠재적 암호화 툴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여기 소개된 여덟 개의 조언들로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논쟁을 모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PIC의 스테파노비치는 온라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에 집착하는 태도 자체를 조금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테파노비치는 프라이버시와 보안 사이의 균형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된 것이다. 둘 사이의 관계는 어느 하나를 얻기 위해 나머지를 포기하는 식의 관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EPIC은 모든 형태의 감시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스테파노비치는 "감시란 표적 설정에 기반해 이뤄지는 것이 옳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우리가 누군가의 시선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소수의 범죄자를 포착하기 위해 포괄적 감시를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보 보안/프라이버시 전문가이자 쥘젠(ZwillGen)의 변호사인 랜디 사벳은 "프라이버시 문제는 좀 더 진지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핵심은 이것이다. 국가의 감시로 위협받는 프라이버시와, 감시를 통해 얻어지는 국가 안보 사이에 균형점이란 것이 형성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사벳은 "감시와 수집은 큰 차이가 있는 개념이다. 균형점을 협의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여기"라고 덧붙였다.

사벳은 현재 시민에 대해 수집된 정보와 데이터들이 과도하게 분류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구조는 향후 수 개월, 혹은 수 년 내 폐기될 것이라 전망했다. 사벳은 "그러나 정부에 범죄자 추적을 위한 역량 확보가 인정돼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야 할 필요 역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의 정부 감시 활동 폭로에 대해 사벳은 "악당들은 스노든의 보고서를 요리책 보듯 펼쳐 놓고 '음, 이런 것들을 조심하고 빠져나가면 되겠군'이라고 분석했을 것이다. 스노든도 이런 모습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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