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도비가 풀 버전의 포토샵을 아이패드용으로 개발 중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중요하다. 포토샵이나 프리미어(Premiere) 등은 윈도우 PC와 맥을 전문가용으로, 휴대폰이나 태블릿은 포토샵 익스프레스(Photoshop Express)와 포토샵 믹스(Photoshop Mix) 등으로 일반 사용자용으로 개발하던 어도비의 전략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어도비가 10월에 열리는 연례 MAX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앱을 선보이고, 2019년에 정식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자사의 제품을 더 많은 디바이스와 호환되게 함으로써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또한, 329달러짜리 보급용 모델에도 A10 프로세서와 2048 x 1536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여타 노트북과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략 변화에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어도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작은 버튼, 슬라이더, 아이콘 등 마우스 사용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인터페이스를 터치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최고 제품 책임자인 스캇 벨스키는 블룸버그 측에 포토샵과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크로스 플랫폼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확인했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은 무엇일까? 블룸버그는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가 유사한 크로스 플랫폼 전면 개편이 진행 중이나 속도가 더디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프리미어(Cloud Premiere)와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 등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벨스키는 어도비가 포토샵이나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버전이 공개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가능하면 빨리 출시하고 싶다”라고만 말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