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2008년 상반기 보안 : 오픈소스와 소셜 네트워킹으로 위험 확산

Ellen Messmer | Network World 2008.07.30

IBM과 웹센스(Websense)가 각각 연중 보안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웹 사이트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그리소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의 보안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BM 인터넷 시큐리티 시스템(Internet Security Systems)의 “Midyear Trend Statistic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프트웨어에서 총 3,534개의 취약점을 발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취약점 측면에서 가장 위험한 소프트웨어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모두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썬, 시스코, 오라클 같은 대형 업체들이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Joomla!, Drupal, WordPress, 리눅스 등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가 한 축을 차지했다.

 

IBM ISS의 X-Force 연구원인 톰 크로스는 “IBM은 많은 수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데, 이렇게 소프트웨어의 수가 많을 수록 취약점도 많기 마련이다”라고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취약점 리스트의 상위에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Drupal이나 Joomla!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 패키지처럼 커뮤니티 기반의 공개 소스 소프트웨어가 상위레 랭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로스는 “Drupal과 Joomla!는 모두 SQL 인젝션 공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2008년 상반기는 SQL 인젝션 공격이 광범위하게 시도된 시기로 특징 지을 수 있다. 연초부터 SQL 인젝션 류의 대형 공격이 연달아 인터넷을 강타했으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IIS(Internet Information Server)에 기반한 웹 사이트가 피해를 입었다.

 

상용 소프트웨어와 공개 소프트웨어 모두 취약점들이 SQL 인젝션에 있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킨 것은 공격자가 웹 서버를 감염시켜 악성 코드를 설치하는 방식의 크로스사이트 스크립팅 공격이다.

 

웹센스의 "State of Internet Security Q1-Q2"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된 웹 사이트 관련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센스 시큐리티 랩의 책임자 스테판 셰네트는 “가장 대중적인 웹 사이트 100곳 중에 60%가 악성 코드를 호스팅하거나 모르는 사이에 배포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으며, 또 “전체적으로 악성 웹 사이트의 75%는 합법적인 웹 사이트가 감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센스의 작년 조사 비율인 51%에서 급증한 수치이다.

 

CNET.com이나 MSNBC.com, News.com 같은 몇몇 인기있는 웹 사이트는 감염된 사실도 알지 못한채 악성 코드를 호스팅하고 있었다. 셰네트는 “Yahoo.com이나 Excite.com 같은 인기있는 사이트에서도 악성 코드가 발견됐다. 더구나 야후에서는 돈을 주고 구매하는 배너 광고에서도 악성 코드가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구글 블로그스팟같은 블로그 사이트는 악성 프로그램을 올리는 인기있는 곳이 되었으며,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유튜브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도 악성 콘텐츠 때문에 사용 환경이 매우 나빠졌다. 웹센스는 2008년 상반기 스패머들이 콘텐츠를 자동으로 올리는 것을 방지하는 CAPTCHA 웹 시큐리티 메커니즘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툴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나, 전년에 비해 취약점을 악용하기 위한 코드가 훨씬 자주 공개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IBM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우저와 관련된 취약점 악용 사건의 95%는 해당 취약점이 공식 발표된 후 24시간 이내에 일어났다. 이에 대한 연구기관들의 견해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IBM은 발견된 취약점에 대한 악용 코드가 공개됨으로써 온라인 상의 범죄 행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상반기 시큐리티 관련 동향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것은 이미지 스팸이 현격하게 줄어들었으며, 스팸 이메일의 크기 역시 줄었다는 것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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