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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첫’ 애플 실리콘 맥에 대한 엇갈린 예측

Jason Snell | Macworld 2020.09.03
애플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필자 같은 사람은 이번 주 머리가 조금 복잡해졌다. 차이나 타임스(China Times)가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첫 맥(Mac)은 작은 노트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첫 애플 실리콘 맥이 아이맥과 13인치 맥북 프로가 되리라는 밍치 쿠오(Ming-Chi Kuo)의 보고서와 상반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금까지의 흐름과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추론했을 때, 차이나 타임스의 보도가 더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APPLE
 

중요한 것부터 먼저

지난 몇 년간 애플의 자체 칩을 탑재한 맥 제품군에 대한 소문이 이어지면서, 팬이 없는 작은 노트북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쿨링 시스템이 필요 없는 효율적인 프로세서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패드에서 영감을 받은 2015년에 나온 12인치 맥북보다 더 적합한 제품이 있을까?

ARM 기반 맥 루머 초기 시절에도 애플이 대부분의 맥을 실행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프로세서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많았고, 모두가 ARM 맥북을 예상했다. 사실 맥북이 ARM 프로세서를 탑재하지 않은 것이 이상해 보였다. (맥북에 탑재된 인텔 프로세서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성능이 낮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의 애플 실리콘의 문을 열 첫 맥은 12인치 맥북이라는 차이나 타임스 보도는 타당해 보인다. 아이패드의 A14X 프로세서를 탑재한 12인치 맥북은 오늘날의 맥북 프로처럼 빠르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길 것이다.

애플 실리콘에 관한 수년간의 추측과 이론에 차이나 타임스의 보도가 딱 맞는다. 오히려 밍치 쿠오의 보고서는 이와 너무 다르다. 
 

연속 2연타

밍치 쿠오의 보고서는 첫 애플 실리콘 맥에 관해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설명한 맥의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2020년 말? 2021년 초? 차이나 타임스가 설명한 애플 실리콘 기반 맥북이 나온 후에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13인치 맥북 프로가 나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재설계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아이맥 역시 2021년이나 2020년에 출시할 만한 제품이다.

차이나 타임스의 보도에 더 신뢰가 가는 이유는 애플이 올가을 A14 이후의 새로운 칩을 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곧 발표될 새로운 아이폰에 탑재될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용 버전이 뒤따를 것이 거의 확실하고, 아마도 그 이후에 더 많은 프로세서 코어를 갖춘 강화된 맥버전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출시하기엔 어렵다. 애플이 맥 중심의 더 강력한 프로세서를 천천히 2021년 초에 출시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되어 있는 A14X 프로세서가 12인치 맥북에 탑재되기에 충분하다. 이 모델은 애플 실리콘의 통합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애플이 별도의 GPU를 지원하는 더 정교한 맥을 만들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차이나 타임스는 애플이 맥 시스템을 위한 자체 GPU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프로 노트북과 아이맥으로 애플 실리콘의 포문을 여는 것도 환영한다. 하지만 올 가을에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애플 실리콘 탑재 맥북을 공개함으로써 애플이 하드웨어 개발 시간을 벌고 개발자들이 앱을 애플 실리콘으로 다시 컴파일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덜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2021년 말 2차 애플 실리콘 제품 출시 때 쿠오가 이야기한 신형 아이맥, 맥북 프로, 맥북 에어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 가을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여러 맥이 등장하게 된다면 매우 흥분될 것이다. 하지만 인상적인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하는 12인치 맥북만 등장하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5년 후까지 생각한 시나리오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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