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이폰 비하 발언 무마하느라 “진땀”

Sumner Lemon | IDG News Service 2008.10.27

인텔이 대만 IDF에서 자사 임원들이 애플 아이폰을 비난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인텔 자체와는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자사 제품은 아직 그런 제품에 적합하지 않다고도 밝혔다.

 

지난 주 초 인텔의 임원인 쉐인 월과 판카즈 케디아는 아이폰에 대해 인텔 칩이 아니라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너무 느려서 풀 인터넷을 실행할 수 없다고 깎아내린 것. 더구나 이들 임원은 인텔이 아이폰같은 핸드셋에 사용할 수 있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도 말하지 않아 인텔의 PR 담당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인텔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애플 아이폰은 매우 혁신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 기획를 만들고 있다. 대만에서의 발언은 부적절했으며, 인텔 임원들은 특정 고객 디자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인텔은 자사의 칩이 아직 아이폰과 같은 디바이스를 수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도 인정했다. 인텔은 “인텔의 저전력 아톰 프로세서는 아직 휴대폰 폼 팩터에 사용되는 Arm 프로세서 만큼의 배러티 수명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텔이 초저전력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직 그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특히나 이번 발언은 통상 아이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인텔 임원들의 발언과도 많이 다르다. 인텔은 이번 발언으로 애플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하고 있는데, 인텔은 애플이 차세대 제품에 자사의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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