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소프트웨어 재단, "윈도우 7의 일곱 가지 죄악" 공격

Eric Lai | Computerworld 2009.08.27

프리 소프트웨어 재단(Free Software Foundation, FSF)이 곧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7 운영체제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윈도우 7이 사용자로부터 권리를 몰래 빼앗아 가는 이른바 “배반의 컴퓨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FSF는 Windows7Sins.org 사이트를 통해 윈도우 7이 독점 소프트웨어로서 컴퓨터 사용자들에 대해 저지르고 있는 일곱 가지 원죄를 나열했다.

 

FSF가 지적한 윈도우 7의 일곱 가지 원죄는 중독 교육과 사용자 묶어두기, ODF와 같은 표준 남용, 독재 행위 강화, 사용자 보안 위협,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요청에 따른 DRM 강화, 사용자 프라이버시 침해 등이다.

 

FSF의 최고 디렉터 피터 브라운은  “지금까지 윈도우는 진정한 DRM 플랫폼이 되어서 사용자가 디지털 파일의 복사본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의 트러스트 컴퓨팅 기술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대로 완전히 도입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의 컴퓨터에 대한 지배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은 또 이렇게 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달 아마존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달 사용자의 킨들에 들어가 몇몇 비합법적으로 판매된 소설들을 지워버렸다. 브라운은 “이것이야말로 배반의 컴퓨팅”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이에 대한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FSF는 이런 차원에서 보스턴 광장에 윈도우 7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묘사한 4m짜리 조형물을 설치해 윈도우 7을 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한 포츈지 선정 500대 기업에 공개 서한을 보내 윈도우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무료 대안 소프트웨어로 바꾸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윤리적, 기술적, 재무적으로 훨씬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0년 리처드 스톨먼이 설립한 FSF는 무료 소프트웨어와 소스 코드는 도덕적 권리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FSF는 오픈소스 운동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오픈소스 운동은 소스코드의 공유는 지지하지만, 소프트웨어의 유료화는 용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그룹에게 마이크로소프트나 어도비, 애플 같은 독점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공동의 적이다.

 

한편 브라운은 DRM 문제에 있어서는 윈도우 기반 PC 사용자는 그래도 구글과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자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다는 입장이다. 브라운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의 자유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어리석음의 정도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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