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에 DRM 포기 압력 '유럽서 본격화되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8.10.01

아이튠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악이 아이팟 외의 다른 기기에서도 재생될 수 있어야 한다고 노르웨어의 대표적인 소비자 시민 운동가가 주장하고 나섰다.

 

그의 주장은 노르웨이 정부의 구체적인 결정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의 파급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욘 에릭 쏜(Bjorn Erik Thon)이라는 노르웨이의 소비자 옴부즈맨은 지난 29일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음악을 자유롭게 전송하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라며, "그러나 애플 아이튠즈는 이를 막거나 방해하고 있다. 사실상 노르웨이의 법에 저촉된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이전에도 있었다. 이미 2년 동안 애플에게 DRM을 포기, 다른 제조사의 기기에서도 아이튠즈로부터 다운로드 받은 음악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압박해왔다.

 

그는 "애플이 보여준 발전과 기술에 기꺼워하고 있다. 그러나 DRM과 관련해서는 아니다. 문제는 이것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월 애플과 만났나 긍정적인 답변은 얻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애플은 그 이후 어떠한 행동도 보여주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애플의 이 같은 독점 행동을 금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행정권을 보유한 노르웨이 시장 평의회에 검토를 요청함으로써 애플이 아이튠즈를 공개할 수 있도록 압박한다는 심산이다. 시장 평의회는 양측의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 여름께 결론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노르웨이 시장 평의회는 권고를 따르지 않는 업체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쏜은 그러나 그가 요청한 벌금액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단지 노르웨이 역대 최대 금액이 될 정도라고만 공개했다.

 

그는 "애플은 역대 유사 사례와 비교해볼 때 가장 큰 기업"이라며, "방대한 액수가 될 것이다. 그러나 10만 유로가 될지 40만 유로가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비단 노르웨이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쏜은 핀란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여타 유럽 국가의 소비자 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들로부터의 지원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노르웨이에서의 결정이 여타 유럽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한다"면서, 지난 7월 그가 EU의 소비자 국장을 만나 이번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번 사례에 대한 질문에 지난 29일까지 답변해오지 않았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