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전히 4K 블루레이 디스크와 인텔 11세대와 12세대 PC를 포기하지 못하는 사용자가 1080p로 환경을 다운그레이드할 필요는 없다. (현재로서는)무료로 설치할 수 있는 MakeMKV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4K 경험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MakeMKV는 영화나 TV 드라마를 복사해 단독 MKV 파일로 바꾸는 프로그램인데, 대다수 사용 환경에서 MKV 포맷은 UHD 디스크 직접 재생과 유사한 경험을 전달한다. 챕터, 자막 트랙, 멀티 오디오 등의 정보를 그대로 보존해 변환하기 때문이다. 원본 디스크보다는 파일 크기가 줄어들지만 4K 스트리밍과 비교할 때 이미지와 음성 품질 손실은 아주 적은 편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적인 용도라고 해도 DRM을 우회해 디스크를 복제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해당 국가의 저작권 법을 잘 살펴서 복제해야 하며, 복제한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자기 소유가 아닌 디스크를 복제해서는 안 된다.
준비물은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MakeMKV 소프트웨어다. 펌웨어를 새로 받으면 CD 리핑을 지원하는 4K UHD 드라이브를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드라이브가 없어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 4K 디스크 지원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구입해야 한다. MakeMKV 포럼 쓰레드에는 추천할 만한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호환 UHD 드라이브, 펌웨어에 대한 정보가 많다. 목록에 자신의 드라이브가 없다면 MakeMKV를 사용할 수 있는지 온라인 검색으로 확인해보아야 한다.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준비되면 MakeMKV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한 후 현재 베타 상태로 제공되는 제품 키를 입력한다. 출력 저장 폴더 설정을 바꿔도 된다. 이후 디스크를 삽입하고 MakeMKV에서 파일을 읽으면 어떤 요소를 MKV로 변환할지 선택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파일 크기를 줄이려면 트레일러나 기타 언어 지원 요소를 빼도 될 것이다.
MKV 파일로 변환되면서 파일 크기가 40%가량 줄어들기는 하지만, UHD 디스크가 100GB까지 저장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일반 4K UHD 블루레이 컬렉션은 저장 공간을 매우 많이 차지 하므로, 영화 애호가라면 8TB 이상의 고용량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파일 압축률을 높이는 핸드브레이크(Handbrake) 같은 유틸리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약간의 화질 손상은 감수해야 한다.
이 같은 몇 가지 우려를 빼면 과정상의 어려움은 거의 없다. 중요한 것은 블루레이 ㅈ드라이브 펌웨어 덮어쓰기다. 현재 공개된 베타버전 제품 키를 MakeMKV에 입력해도 되지만 자주 사용할 계획이라면 60달러짜리 개발자 지원 라이선스를 구입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PC에서의 DRM 우회 방법치고는 저렴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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