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화’ 발표

편집부 | ITWorld 2013.05.02
IBM은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atom)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화'를 발표했다.

세계 최소 영화로 기네스북에 오른 IBM의 영화 '소년과 원자(A boy and his atom)'는 IBM의 나노 기술과 분자조작(Molecular Manipulation) 기술의 집합체로, 방대한 데이터 저장을 위한 필수 요소인 원자 수준의 초정밀 컴퓨팅 저장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IBM은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소년과 원자'는 수천개의 원자를 세밀하게 배치해 만든 250개의 스톱모션 프레임으로 이뤄졌다. 주인공 원자가 또 다른 원자와 친구가 되어 춤추고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트램펄린에서 뛰어 노는 내용으로, 흥겨운 음악이 가미됐다고 설명했다.

IBM은 영화 속 원자를 움직이기 위해 과학자들이 세상을 원자 단위로 시각화할 수 있도록 한 IBM의 주사형터널현미경(Scanning tunneling microscope)을 동원했다. 무게가 무려 2톤에 달하고, -268도의 온도에서도 작동하는 이 장비는 원자의 표면을 1억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IBM은 영화 상에서 원자를 느낄 수 있도록, 주사형터널현미경을 이용해 구리의 표면을 따라 초정밀 침(needle)을 조종했다. 침은 표면으로부터 1나노미터(1억분의 1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원자와 분자를 표면으로 끌어당긴 다음, 표면의 정확한 위치로 끌어 올렸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적으로 진행하여 개별 배치된 원자들의 정지화면을 촬영했으며, 총 250개의 프레임을 제작하여 영화를 완성시킨 것이다.

실제 이번 영화를 제작한 IBM 연구팀은 “최근 데이터 스토리지 장비로 사용 가능한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마그네틱 비트(magnetic bit)를 만들었다”며, “IBM은 현재 컴퓨터나 전자 제품에서 데이터 1비트를 저장하는데 약 100만개의 원자가 필요하지만, IBM이 연구 중인 새로운 원자 메모리가 상용화된다면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모든 영화들을 손톱 크기의 장비에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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