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뒷 이야기, 게임으로 본다

Darren Gladstone | PCWorld 2008.07.25
일반적으로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제작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X라는 영화 제작사가 영화의 게임개발권을 게임개발사에 판매하고 , 개발권을 사들인 게임개발사는 심혈을 기울여 영화의 명성에 걸맞으면서도 독특한 게임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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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출시예정인 EA사의 “반지의 제왕: 정복(Lord of the Rings: Conquest)”을 예로 들어보자. 게이머는 중간대륙을 차지하려는 전쟁에서 어느 편에 서서 싸울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판타지가 가미된 전쟁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게임은 사용자들에게 재미는 물론이요, 가상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할 뿐만 아니라 영화의 모든 요소들을 담아 보여줄 것이다.

반면, 영화 제작사가 게임개발에 있어 보다 능동적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어떨까? 영화 원티드의 제작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게임제작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 “원티드(Wanted)”의 감독인 티무르 베크맘베토브(Timur Bekmambetov)는 액션 촬영을 앞두고 , 장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제작자를 찾아갔다. 감독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피크워넛에게 영화의 짧은 데모 테이프를 보여줬을 때, 그는 이 영화를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어야겠어!”라고 말했다.

결국, 심지어 퍼블리셔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비밀스럽게 일 년 이상 원티드 게임을 개발해왔다. 올 겨울에 영화 DVD 출시에 맞춰 게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게임 원티드가 여타 라이선스 게임과 다르게, 영화내용을 재탕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AP362C.JPG게임 ‘원티드’는 영화가 끝났던 부분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워넛은 이 게임을 두고 “‘원티드’ 1.5편 정도 된다”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워넛의 말이 사실과 크게 동떨어진 것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원티드’의 원작자인 마이크 밀러와 함께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와 게임 사이의 간극을 잇고 ,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만화책 속 장면들 중 일부를 게임에 첨가한다는 계획.

물론 , 게임 ‘원티드’에는 영화 속 화려한 액션 장면을 그대로 전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둥글게 휘는 총알은 물론 , 무한정 파괴 가능한 세계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비행기 문에 총을 난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마치 기름칠을 한 족제비처럼 목표물이 숨어있는 지점을 넘나드는 초 자연적으로 빠른 암살 능력도 구현될 것이다. 그러나 게임을 통해 영화와는 다른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원티드’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역시 영화 “매트릭스”를 제작하면서 다수의 게임 ‘매트릭스’들을 함께 개발했었기 때문에, 게임 개념 자체는 새로운 것이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적극적인 행보라는 것에 충분히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원티드처럼 영화의 후속 개념으로 탄생한 게임이 많은데,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영화 스카페이스(Scarface)’이후에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콘솔 게임 스카페이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게임 “리딕-헬리온 최후의 빛(Chronicles of Riddick)”은 영화에 이어 우주의 감옥살이가 얼마나 지옥 같은지를 다시 한 번 확실히 상기시켜 주었다. 현재는 원작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의 주인공인 댄 애크로이드, 빌 머레이, 해롤드 래미스, 어니 허드슨 등이 게임 “고스트버스터즈”의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 게임은 10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이런 게임들은 영화에서 볼 수 없는 것을 재연하고 , 영화와 다르게 스토리를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 갈 수도 있다. 현재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감독 피터 잭슨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할로(Halo)” 시리즈에 기반을 둔 영화를 제작 중에 있다. 누가 알겠는가? 게임이 먼저 나오고 영화가 나중에 제작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영화관 좌석에서 게임패드를 볼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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