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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모토로라 레이저 2019 핸즈온, 혁신적인 기술과 고향의 감성은 잡았지만 하드웨어는 "글쎄”

Alex Walker-Todd | PC Advisor 2019.11.26
모토로라 레이저(Motorola RAZR)는 혁신적인 기술과 진한 향수를 불어 일으키는 감성, 이 2가지 요소를 모두 잡았다. 레이저가 돌아온 것이다. 


모토로라 레이저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레이저의 귀환은 모토로라의 터닝포인트를 예고하고 있다. 한때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전화기를 출시했던 모토로라가 2004년 전작에 대한 깊은 향수와 함께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은 의심할 여지없이 인상적이며, 실제로 진정한 의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최초의 폴더블 폰이다. 

가장 많은 질문은 이 폴더블 폰이 높은 가격대와 중간대의 내부 부품으로 이 시장에서 진입하면서 고급스러움과 만족도를 동시에 가질 수 있냐는 것이다.  리뷰 당시 가격은 1,499달러(약 176만 원)다. 


모토로라 레이저를 바라보는 2가지 관점  

30세 정도되는 사용자라면 첫 번째 전화기가 모토로라 레이저였을 수도 있다. 2004년 모토로라의 대표작이 처음 소개됐을 때, 레이저는 모바일 시장을 강타했다. 이후 모토로라는 휴대폰 제조업체로서의 위치가 흐지부지해졌지만, 이 상징적인 휴대폰의 귀환은 모토로라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 소문난 레이저의 귀환은 15년 전 전화기에 대한 향수와 기술 혁신이라는 2개의 렌즈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는 모토로라 최초의, 그리고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폴더블 폰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가장 싼 폴더블 폰 

2019년 11월, 레이저 2019는 전 세계에 공개됐으며, 12월부터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모토로라 관계자에 따르면, 이 새로운 레이저는 2020년 1월부터 제한된 양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다. 
 

모토로라는 출시 시점부터 새로운 레이저에 대한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희소성 전술을 사용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고급스러움과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과거에 닌텐도 위(Nintendo Wii), 스냅챗 스펙터클(Snapchat Spectacles), 스타벅스의 유니콘 프라푸치노(Unicorn Frappucino)와 같은 제품들이 이런 전술을 통해 많은 효과를 얻은 바 있다. 

따라서 예약 주문을 하고 난 후에도, 이 폴더블 폰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잠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모토로라 측은 초기 출시 기간이 지나면 좀 더 쉽게 구입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가격이 1,499달러, 1,599유로로, 높은 가격대지만 실제 시장에 출시된 폴더블 폰 가운데에는 가장 저렴한 편이다. 비교하자면 삼성 갤럭시 폴드는 1,980달러이며, 화웨이는 차세대 메이트 X의 가격은 약 2,600달러로 예상된다.  


레이저 미학과 폴더블의 의미를 살린 디자인 

삼성과 화웨이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선보였던 폴더블 폰은 전화기처럼 접히는 태블릿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이들과는 달리 레이저는 반으로 접히고 훨씬 더 작은 크기로 축소되며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작동한다. 

모토로라는 단순히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레이저의 원래 디자인을 재작업하는 것 외에도, 현재 경쟁업체들이 작업 중인 것보다 다른 형태의 접이식을 선택한 것은 사용자 피드백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모토로라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용자가 기기 화면 크기에는 만족하지만 특히 가방보다는 주머니에 넣어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새로운 레이저 6.2인치 플랙스뷰 디스플레이는 이중 힌지 매커니즘을 사용해 14mm이하(원래 레이저와 동일한 두께)로 거의 정사각형으로 정리되고 다시 위로 열면 반쪽에 6.9mm의 두께가 된다. 

예전 레이저를 아는 사용자라면 특유의 턱을 인식할 것이다. 이는 전화기의 필수 구성요소인 안테나를 탑재하는 데 사용되지만, 2004년 모델과 비슷한 곡선형의 실루엣은 레이저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기본적으로 스피커 그릴과 USB-C 포트를 갖고 있는 이 제품에는 헤드폰 잭이 없다. 모토로라는 3.5mm 어댑터가 내장되어 있으며, 튜닝된 레이저 브랜드의 데논 이어버드(Denon earbuds)와 짝을 이루고 있다. 
 

바디의 대부분은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 전면과 수지로 코팅되고 질감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뒷면으로 그립감과 독특한 느낌을 제공하면서 1,500유로 이상의 전화기가 손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출시 시, 새로운 레이저는 누아르 블랙으로만 제공될 예정이지만, 모토로라는 다른 색상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색상이 있다는 것은 나중에 알려졌는데, 이는 폰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고려사항이기도 하다. 

 
이중힌지와 pOLED의 상호작용    

유연한 pOLED 디스플레이와 힌지 시스템 간 상호작용은 부정할 수 없는 엔지니어링의 산물이다. 전화기를 접을 때 이중 힌지가 일관되고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서로 맞물리는 톱니가 보인다. 

보이지 않는 것은 화면 뒤에 있는 스테인리스 강판 세트인데, 전화기를 열 때 제자리에 고정되고 닫힐 때 길을 비켜준다. 디스플레이가 평평한 경우, 이 플레이트는 디스플레이 너비를 가로지르는 힌지를 지지하기 때문에 중심 축을 탭하고 누를 때 손가락 아래에서 변형되거나 구부러지지 않는다. 
 

자세히 살펴보면, 화면을 접은 채로 전체 디스플레이 조립품이 전화기 턱쪽으로 약간 아래로 이동하는데, 이 추가 공간을 통해 레이저는 제로 갭 마감을 완성할 수 있다. 이는 내부 접이식 화면을 선택한 갤럭시 폴드가 완성할 수 없었던 부분이다. 

모토로라는 다른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나노코팅으로 방수 처리가 되어 있지만, 갤럭시 폴더가 처음 출시됐을 때 문제가 됐던 먼지와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호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의 힌지에 대한 확신을 높이기 위해 모토로라는 레이저의 2년 보증을 제공하며,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해당 기간을 넘어 화면 장애를 처리하는 선택적 확장 케어 프로그램 옵션도 제공한다. 

인상적인 재료 과학 및 일상의 엔지니어링을 넘어 디스플레이 품질은 HD 패널의 실제 이미지 품질은 쾌적하지만 그다지 놀라울 정도는 아니다. 전화기의 크고 날씬한 프레임은 화면의 21:9 종횡비를 갖고 있으며, 맨 아래 있는 턱과 쌍을 이뤄 외관이 더욱 확장된다.  
 

시네마비전(CinemaVision) 브랜딩에서 알 수 있듯이, 소니의 엑스페리아 1 및 엑스페리아 5와 비슷한 방식으로 새로운 레이저는 광범위한 콘텐츠를 즐기는 데 이상적이다. 그렇긴 하지만, 전화기의 수화기와 전면 카메라를 수용하는 노치가 있어 전체 화면으로 미디어를 볼 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이저의 유연한 플라스틱 패널의 경우, 전화기의 기본 화면은 누르는 것이 행복한 느낌을 준다. 유리보다 더 쉽게 찌그러짐과 흠집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화기를 접어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은 이런 손상의 위험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의구심이 드는 소프트웨어 및 기능성 

레이저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인상적이지만, 이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와 내부에 대한 세부 정보에 대해서는 살짝 의구심이 든다. 

2020년에 출시되는 전화임에도, 현재 OS 9.0의 후계자인 안드로이드 10이 1월 말에 출시될 것이라 점을 고려해도 안드로이드 9.0을 실행한다는 사실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하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모토로라의 기본적인 특성 조정은 카메라와 손전등에 대한 제스처 기반의 바로가기와 여러 탐색 옵션과 같은 스마트한 추가 기능을 통해 이 격차를 완화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원본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레이저는 윗면 외부면에 두 번째 화면을 갖고 있다. 모토로라에서 퀵뷰(QuickView)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 2.7인치 16:9 유리 OLED 디스플레이에는 시간과 보류중인 알림이 표시된다. 

또한 뷰 파인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전화기가 닫힌 상태에서 휴대 전화의 기본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고 알림 및 미디어 컨트롤에 빠르게 응답할 수 있다. 레이저를 열지 않고도 구글 페이를 불러 NFC를 사용해 구매할 수도 있다. 
 

2004년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는 예전 레이저 모드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휴대전화의 빠른 설정에서 액세스할 수 있는 부팅 스킨 애니메이션 및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원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맞춤형 스킨 런처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부 기능만 지원될 뿐, 표준 안드로이드 UX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이스터 에그(easter egg)로서 존재는 전적으로 환영할만 하다. 


좀 더 철저한 테스트가 필요한 카메라 

모토로라의 주력 휴대폰에는 여러 개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지만, 이번 레이저는 단일 500만 픽셀 전면 및 외부에 있는 1,600만 f/1.7 스냅퍼를 탑재했다. 
 

직장에서 사용되는 소니 엑스모어(Sony Exmor) RS 센서는 AI가 지원하는 이미지와 고유의 야간 저조명 촬영 모드는 이를 지원하는 칩셋 덕분에 특별한 것이 아니게 됐다. 이미지 품질은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에 비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판단을 위해서는 이 부분에서 좀 더 철저하게 테스트를 해야 한다. 


중급 성능과 다소 빈약한 배터리 

카메라 설정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레이저의 내부 사항은 그리 좋지않다. 퀄컴의 강력한 중급 스냅드래곤 칩셋 중 하나인 710과 6GB RAM, 그리고 128GB 비확장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이 제품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약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왜 현재 사용가능한 폴더블 폰 가운데 가장 싼 것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터리는 2,510mAh 용량으로 2개의 셀(접는 형태의 각 절반에 하나씩)로 나뉘어 있다. 대부분의 고급 안드로이드 기기가 약 3,500mAh라는 점에서는 상당히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토로라는 하루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과 15W 터보파워 고속충전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자신만만해 보인다. 


레이저 총평  

폴더블 폰의 실체를 파악한 모토로라는 이번 레이저 출시를 통해 원래 폴더의 마법을 재현하고 모토로라의 최신 기술력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과 폴더블 폰이라는 형태를 벗어나, 기존의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하드웨어 면에서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대량으로 팔리지는 않겠지만, 2020년 초에 가장 사고 싶은 휴대폰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 사양 

- 6.2인치 플랙스뷰 시네마와이드(2142 x 876) pOLED 21:9 디스플레이 
- 2.7인치 퀵뷰(800 x 600) OLED 4:3 디스플레이 
- 퀄컴 스냅드래곤 710 옥타코어 프로세서 
- 128GB 내부 스토리지, 마이크로SD 지원 없음  
- 6GB RAM
- 안드로이드 9
- 1,600만 전면 근접 카메라, f/1.7 조리개에 야간 투시경 모드
- 500만 픽셀 내부 카메라
- 와이파이 2.4GHz + 5GHz 802.11 A/b/g/n/ac, USB 3.0, 블루투스 5.0, eSIM, NFC 
- 방수 나노코팅 
- 2,510mAh 배터리 
- 15W 터보파워 고속 충전 
- 접히기 전: 72 x 172 x 6.9mm 접힌 후: 72 x 94 x 14mm
- 무게: 205g
- 색상: 누아르 블랙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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