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美 아이템거래중개업 진출 '논란'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3.23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NHN이 미국지사를 통해 아이템 거래 중개 사업에 진출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MSNBC 등 외신에 따르면 NHN의 미국 법인 NHN USA는 최근 자사 게임포털 이지닷컴(www.ijji.com)에 게임 아이템 거래 중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NHN USA는 게임솔루션업체 라이브 게이머(Live Gamer)와 계약을 맺고 아이템 거래 중개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이지닷컴의 게임 라인업에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해당 서비스의 적용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NHN USA 윤정섭 대표는 "이번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라이브 게이머와의 협력을 통해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업계 및 이용자는 NHN USA의 이번 계획이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NHN의 한게임을 포함해 국내 업계 모두가 아이템 거래 중개업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견지하며 약관을 통해 강하게 규제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이중잣대'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현재 영업 중인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 역시 최근 게임 중독과 사이버 범죄 노출 등 이유로 정부에 의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되는 등 곱지 않은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템 현금 거래 역시 업으로 삼으면 불법으로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아이템 거래 중개 서비스는 게임 이용 환경의 하나로, 국가마다 조건이 다를 수 있다"며 "이를 잘 고려해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최적의 게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국내와 미국의 서비스 환경이 다르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실체가 없는 디지털코드에 불과한 게임 아이템을 현금 거래하는 측면에서 차이가 없으며, 게임 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역시 전 세계에서 한결같이 아이템 현금 거래를 규제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와의 소송을 불사하는 등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대표 업체이자 한국게임산업협회 새 회장사로서 국내 업계와 법제도가 다 같이 반대, 규제하는 사업에 손을 대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마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기업이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게임업계의 노력이 이번 결정으로 자칫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NHN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미국은 아이템 거래 중개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대표 게임업체로서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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