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디스플레이 구축 ‘이렇게 하면 되고’

Eric Lai | Computerworld 2008.07.24

디스플레이 확장은 맥맨션(McMansion)을 구입하는 것과는 달리 쓸데없는 허영심을 충족시켜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갖온다. 다수의 모니터는 실제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의 대형 모니터보다 다수의 소형 모니터들이 더욱 효과적이다.

유명 블로거 앳우드는 ‘대형 디스플레이의 모순’이라는 포스트를 통해 작은 모니터 여러 대의 효용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사용자들은 윈도우창의 크기를 조절하고, 이동시키고, 겹침 순서(z-order)를 정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한 번에 하나의 최대화된 창을 다룰 수 있다.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최대화된 어플리케이션 창을 넘나들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장점은 한 개의 대형 고성능 모니터 대신 여러 개의 소형 모니터들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이다.

인지도 있는 브랜드의 28형 LCD 모니터의 가격대는 5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데, 이는 19인치 모니터 2~3대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과 맞먹는다. 이미 노트북이나 다른 모니터를 가지고 있다면, 2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도 듀얼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수 있다. CRT 모니터라도 상관없다면 10만원도 소요되지 않는다.

1단계 : 모니터 마련하기
LCD 모니터의 가격은 지난 몇 년처럼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여전히 하락 추세에 있다. 7월 초 현재, 뷰소닉 NEC 등 유명 제조사들의 19인치 LCD모니터들은 15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인지도가 낮은 제품은 12만원 선에 팔리기도 한다.

이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중고장터를 둘러보자. 17~19형 CRT 모니터 정도는 분명히 무료로 구할 수 있다. 택배비 정도는 들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재활용처리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고마워할 일이다.

물론, CRT모니터는 영 불편해서 싫다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다. 또 LCD모니터는 CRT에 비해 전력을 1/3만 소비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LCD로의 교체로 인해 연간 절약할 수 있는 전기료는 1~2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CRT 모니터를 공짜로 얻는다고 가정할 때, 7년이 지나야 상쇄되는 셈이다. 게다가,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CRT 모니터가 일찌감치 쓰레기로 매립되는 것을 막는 것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CD를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환경보호에 더 도움이 된다.

CRT 모니터를 선택할 시 함께 고려해야 할 제품 중 하나는 벨킨이 출시한 ‘Conserve power strip’이다. 이 제품은 컴퓨터에 연결된 여타 전자 장치들이 대기상태에 있을 경우 전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리모컨을 사용해 전원을 끌 수 있는 장치로 미화 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 모니터를 구입하는 데 드는 총비용 : 공짜~120달러

2단계 : 모니터 연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러 개의 모니터를 동시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두 개의 그래픽카드가 설치된 데스크톱이 필요했다. 노트북의 경우에는, 최대 두 개까지 연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05년 그래픽 카드 제조사인 매트록스가 ‘DualHead2Go’를 출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제품은 주먹만한 사이즈의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 있는 외장 비디오 카드로 USB 포트를 통해 두 개의 모니터를 노트북에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아날로그 VGA 버전은 각 모니터마다 최대 1280 X 1024의 해상도를, 디지털 DVI 버전은 모니터마다 최대 1920 X 120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가격은 160~210달러 정도다.  참고로 3개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는. ‘TripleHead2Go’는 250~300달러 정도에 판매된다.

그러나 이들 제품과 관련해 주의할 점은 이들이 실제로 모니터의 너비가 2~3배에 달하는 하나의 바탕화면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회사의 파워데스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윈도우 창을 분리시킬 수도 있지만 이는 별도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트리톤 테크놀로지의 See2 어댑터, 켄싱턴의 듀얼 모니터 어댑터, 아이오기어의 USB 2.0 외장 비디오 카드 등이다. 이들은 모두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무선으로 영상을 송신하는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 아이오기어 외장 USB 비디오 카드의 구입비용 :  7만원(시중 가격)

3단계 : 모니터 제어하기
대부분의 비디오 어댑터는 구입시 전용 관리 소프트웨어가 따라온다. 그러나, 더 많은 기능을 필요로 하는 파워 유저들은 이 이상의 제품을 필요로 할 것이다.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계의 대표주자인 리얼타임소프트 ‘UltraMon’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는 두 가지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다. 우선 자주 쓰이는 명령어를 위한 핫키(hot key) 설정하는 기능과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창 크기 및 위치 선호도를 기억하는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UltraMon’은 와이드스크린 화면을 일반적인 4:3 비율의 화면으로 변환시키는 등 화면의 치수를 조절함으로써, 윈도우 창을 한 스크린에서 다른 스크린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UltraMon’는 각 모니터마다 다른 월페이퍼 및 스크린세이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가격은 4만원 정도지만 파워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단 매트록스의 ‘Dual/TripleHead2Go’ 제품들과 호환되지 않는다.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을 한 창에서 다른 창으로 빠르게 보내는 기능 만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미디어챈스의 무료 유틸리티 ‘MultiMonitor task ba’를 권장한다.  

 * 관리 소프트웨어의 구입비용 : 무료~40달러

그 외의 선택 사항들
이 외에도 레노버의 USB 포트 리플리케이터 (가격대는 163~190달러), 도시바의 Dynadock (135달러) 등과 같이 비디오 기능이 추가된 노트북 도킹 포트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들 제품들을 갖추면, 모든 브랜드의 노트북에 연결할 수 있는 6여 개의 USB 포트숫자 만큼와 모니터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또 사용자에 따라 현재 1개의 대형 LCD 모니터를 구입하고, 향후 유사한 크기의 모니터를 추가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물론, 비용부담은 늘어날 것이다.

LCD 모니터계의 렉서스로 불리고 있는 Apple의 30인치 Cinema Display 모니터의 경우 가격이 1,800달러에 달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28인치 LCD 모니터는 500달러 선에서 시작한다. 이렇게 큰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1개의 스크린으로도 멀티플 디스플레이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Virtual Desktop Manager 등의 소프트웨어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멀티 디스플레이의 가치는 중독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카페에서 일하고 있을 때나 하나의 노트북 화면에 의존하고 있을 때보다 항상 3배나 생산적인 것은 아니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가끔은 오히려 3배나 느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기사 마감시간이 목전에 닥치면, 3개의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 사무실처럼 찾고 싶은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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