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스카이프 주식 65% 19억 달러에 매각

Juan Carlos Perez | IDG News Service 2009.09.02

이베이가 자사 보유의 스카이프 주식 65%를 현금 19억 달러에 투자그룹에 매각한다. 실버 레이크가 주도한 인수 그룹에는 인덱스 벤처스, 안드레센 호로비츠, 캐나다 펜션 플랜 인베스트먼트 보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재무 상황에 대한 조건이 없는 이번 거래에서 스카이프의 가치는 27억 5,000만 달러로 산정됐으며, 올해 4분기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이베이는 인터넷 전화 사업이 이베이의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와 페이팔 온라인 지불 사업과 융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카이프를 분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베이는 2010년 상반기 경에 IPO를 통해 분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분사 방법과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이베이의 CEO 존 도나호는 발표문을 통해 실버 레이트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은 IPO를 통한 분사보다 나은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도나호는 “이번 거래는 IPO의 위험성과 지연 가능성을 감수하지 않고 이베이와 주주들에게 장단기적으로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며, “지분을 높은 가격에 매각하면서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에 이베이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프의 다수 지분을 매각하면서 이베이는 스카이프의 향후 사업에 있어서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물론 이것은 이베이가 2005년 10월 26억 달러를 주고 스카이프를 인수할 때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이베이는 스카이프를 인수해 자사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거래를 강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런 비전은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으며, 스카이프 인수 2년 후 이베이는 스카이프의 가치를 14억 달러로 내려 잡기도 했다.

 

스카이프의 성공을 위해서는 독립적인 사업체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베이의 판단이다. 도나호는 “분리된 회사가 되면 스카이프는 온라인 음성/영상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경쟁하는 집중할 것이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 레이크의 총괄 디렉터인 에곤 더반은 새로운 대주주들은 기술과 사업 개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카이프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 레이크를 포함해 이번 인수에 참여한 투자업체들은 모두 IT 분야에 중점을 둔 곳들이다.

 

한편, 이베이는 현재 아마존을 비롯한 업체들과의 경쟁, 그리고 경제 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 등 자사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성장률 제고에 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30일로 끝난 2분기 실적에서 이베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억 달러 가까이 떨어진 2억 1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페이팔과 스카이프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핵심 사업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매출이 하락했다.

 

이베이는 지난 4월, 2007년에 인수한 스텀블어폰(StumbleUpon)을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arlos_perez@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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