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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맨유 인수에 나선다? 자금력은 충분하지만…데일리 스타

David Price  | Macworld 2022.11.25
애플이 어떤 회사를 인수한다는 소문은 자주 들려오지만 그중에는 사실인 것도 있고 희망에 가까운 것도 있다. 최근 애플의 새로운 투자 대상은 다소 낯설다. 바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영국 미디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목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의 팀 판매 의사를 내비치자 이들과 거래할 의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판매 희망가는 82억 5,000만 파운드(약 100억 달러)지만 애플은 약 58만 파운드를 쓸 의사가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애플 TV+의 인기 드라마 '테드 라쏘'. ⓒ Apple

이 정도만 해도 지난 5월 첼시 FC가 세운 42억 5,000만 파운드라는 기록을 깰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2005년 8억 파운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으로서도 흑자다. 그러나 애플에 있어서는 지난 한 개 분기 아이패드 수익만으로도 입찰 자금이 충분하다. 그 아이패드 수익도 이전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
 
애플은 내년에 미국과 캐나다의 메이저리그 사커 경기를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 Apple

그러나 이 보도는 어디까지나 소문에 그칠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 애플은 스포츠 팀을 소유한 경험이 없고, 인수 비용이 애플에 있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엄청난 도박이 될 것임에 틀림 없다. 애플이 IT 신생업체를 인수한다는 소문에도 의심을 거두지 않는 것이 현명한데, 더군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대형 축구 클럽이 대상이라면 더더욱 회의적인 태도가 낫다. 농담이든 아니든, 일론 머스크, 코너 맥그리거 같은 투자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애플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개의 브랜드를 접붙이면 홍보사나 호사가들에게는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누군가가 이야기를 지어낼 만하다.

그러나 축구와 애플이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둔하지만 사랑스러운 성격의 미국 코치가 유서 깊은 영국 축구 팀을 인수하는 내용의 애플 TV+ 드라마 '테드 라쏘'는 지난 2년 동안 많은 인기를 얻은 성공작이 되었다. 또한 애플은 곧 미국에서 메이저 리그 사커(MLS) 전 경기 스트리밍을 시작할 예정이기도 하다.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 팀을 인수하면 해외에서의 인지도와 영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애플 로고인 사과 모양이 새겨진 축구팀 저지 역시 화제가 될 것이다. 실제로 퀄컴이 지난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년간의 전 세계적 전략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흥미로운 시나리오임은 분명하지만, 사실일 가능성은 없다. 인정되지 않는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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